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韓, '원전 종주국' 영국과 협력 강화…신규원전 건설 참여 확대 기대

뉴스1

입력 2023.11.21 22:00

수정 2023.11.21 22:00

영국을 국빈 방문한 윤석열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가 20일(현지시간) 런던 스탠스테드 국제공항에 도착해 공군 1호기에서 내리고 있다. (대통령실 홈페이지) 2023.11.21/뉴스1 ⓒ News1 오대일 기자
영국을 국빈 방문한 윤석열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가 20일(현지시간) 런던 스탠스테드 국제공항에 도착해 공군 1호기에서 내리고 있다. (대통령실 홈페이지) 2023.11.21/뉴스1 ⓒ News1 오대일 기자


(세종=뉴스1) 이정현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의 국빈 방문을 계기로 영국의 신규원전 건설 참여 확대, 원전 전(全)주기에 걸친 노하우 전수 등 양국의 원전 협력 강화를 위한 발판이 마련됐다.

산업통상자원부는 현지시각 22일 영국 런던에서 양국 정부와 민간 간 총 9건의 양해각서(MOU)를 체결한다고 밝혔다. MOU는 영국 신규원전 건설 참여 방안에 대한 관련 협의 추진과 원전 전주기에 걸쳐 협력관계를 강화하자는 내용을 담는다.

우선 방문규 산업부 장관은 클레어 쿠티노 영국 에너지안보탄소중립부 장관과 '한영 원전협력 양해각서'를 체결한다. 양국의 신규원전 건설을 핵심협력 분야로 지정하고, 한국전력공사(015760)와 영국 원자력청 간 상호협력 증진을 지원하는 것을 내용으로 한다.
한-영 원전산업대화체(국장급)도 활용, 신규원전 건설 방안 세부협의를 추진하는 것도 합의했다.

이번 합의는 2019년 한전의 영국 신규원전 사업(무어사이드) 인수 불발 이후 4년여 만에 새롭게 신규원전 관련 협의재개 기반을 마련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정부는 이번 윤석열 대통령의 영국 국빈 방문을 계기로 향후 신규원전 건설 관련 협의가 가속화할 것으로 기대했다.

민간차원에서는 양국 기업-기관 간 모두 8건의 MOU를 체결한다.

MOU를 통해 양국이 신규원전 건설뿐 아니라 설계, 핵연료, 운영·정비·방폐물·해체, 산업·학술교류에 이르기까지 전주기·전분야 걸친 포괄적 협력관계를 구축하자는 내용을 담는다.

한전과 한전기술, 한전연료, 한전KPS 등으로 구성된 '팀 코리아'는 영국원전 건설·운영 경험이 있는 Wales Nuclear Forum(건설), Mactech Energy Group(건설), Mott MacDonald(설계), AB5 Consulting(핵연료), Hayward Tyler(운영·정비)사와 각각 MOU를 맺는다.

영국 원전 기술의 축적된 경험과 노하우를 전수받아 향후 영국시장 진출에 필수적인 노형인증 취득기간 단축(5년→4년) 및 비용절감(10% 이상)이 기대된다.

영국은 1956년 세계 최초의 상용원전(Calder Hall)을 건설한 원전 종주국이다.
현재는 총발전량 중 원전비중(2020년 15%)을 2050년 25%까지 확대하는 것을 목표로, 지난 7월 원자력청(Great British Nuclear)을 신설하고 신규원전 건설 준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한국은 원전건설과 기자재 제작 등에 강점을 가지고 있는데, 원전해체와 핵연료 분야에 경쟁력이 있는 영국과의 상호보완적 협력이 가능하다.


정부는 영국 정부와 협의해 6차 원전산업대화체를 조속히 열고, 양국 기업·기관 간 신규원전 협의 추진을 지원하는 등 후속조치에 만전을 다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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