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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자 보다가" 초등 동창 4명 참변 …버스 사고 이유가

한승곤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3.11.22 05:40

수정 2023.11.22 05:40

[사진 제공 = 연합뉴스]
[사진 제공 = 연합뉴스]

[파이낸셜뉴스] 지난 10월 21일 충북 보은군 수리티 터널에서 대형 교통버스가 승합차를 들이받아 안에 타고 있던 초등학교 동창생 4명이 숨진 사고와 관련, 해당 버스기사가 휴대전화 문자를 확인하다가 사고를 낸 것으로 파악됐다.

21일 충북 보은경찰서에 따르면 버스 운전기사 A씨(59)는 사고 후 입원 치료를 받다가 최근 경찰에 출석해 조사를 받았다.

A씨는 경찰 조사에서 문자를 확인하느라 잠시 휴대전화를 본 사이 사고가 났다는 취지로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사고 당시 A씨가 몰던 버스는 편도 2차로 1차선을 달리고 있었다. 그러다 앞서가던 대형트럭이 차량 정체를 피해 2차선으로 차선 변경을 하자 그 앞에 있던 15인승 승합차를 그대로 들이받은 것으로 조사됐다.

이 사고로 승합차에 타고 있던 11명 중 4명이 사망했다.
2명은 현장에서 사망했다. 나머지 2명은 중상을 입거나 심정지 상태로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끝내 숨졌다. 나머지 7명은 모두 크고 작은 부상을 입었다.


한편 승합차에 타고 있다 사망한 이들은 초등학교 동창으로 주말을 맞아 단풍을 보러 가던 중 변을 당한 것으로 전해졌다.

도로교통공단은 블랙박스 영상을 토대로 시뮬레이션을 실시해 사고 당시 버스의 속력과 A씨가 브레이크를 밟았는지 등을 파악할 예정이다.


공단의 분석 결과가 나오는 대로 경찰은 A씨에 대한 구속영장 신청을 검토할 전망이다.

hsg@fnnews.com 한승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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