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 경기 수원시 팔달구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축구 국가대표 평가전 대한민국과 베트남의 경기, 후반 대한민국 이강인과 손흥민(오른쪽)이 프리킥에 앞서 작전을 교환하고 있다. 2023.10.17/뉴스1 ⓒ News1 김진환 기자 (서울=뉴스1) 안영준 기자 = 축구대표팀이 자랑하는 두 '월클' 손흥민(토트넘)과 이강인(PSG)의 호흡이 점점 더 무르익고 있다.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이 이끄는 축구 대표팀은 21일 중국 선전의 유니버시아드 스포츠센터에서 열린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지역 2차예선 C조 조별리그 2차전에서 중국을 3-0으로 완파했다.
이로써 한국은 지난 9월 사우디아라비아전(1-0) 이후 5경기 연속 승리를 따냈다. 5연승을 기록하는 동안 한국은 총 19골을 넣었고, 단 1골도 내주지 않았다.
이날 경기는 이미 대표팀 에이스로 자리 잡은 손흥민과 이강인이 각자의 활약뿐 아니라 서로 좋은 호흡으로 시너지까지 발휘했던 한판이었다.
둘은 1-0으로 앞서던 전반 45분 함께 번뜩였다. 이강인이 올린 날카로운 궤적의 코너킥을 손흥민이 감각적 헤더로 연결, 골을 합작했다. 이강인의 도움으로 손흥민이 골을 넣은 건 이번이 처음이다.
이어 후반 8분에는 역습 상황서 손흥민이 빠른 돌파로 공간을 만든 뒤 이강인에게 연결, 반대로 골을 합작할 뻔했다. 하지만 이강인이 골키퍼까지 제치고 시도한 슈팅은 뒤따라오던 수비수의 육탄 방어에 걸렸다.
이외에도 이날 손흥민과 이강인은 함께 펄펄 날았다. 둘은 세밀한 패스를 주고받으며 중국의 밀집 수비 틈에서도 한 단계 높은 수준의 플레이를 보여줬다.
이강인의 훌륭한 패스를 손흥민이 스피드를 앞세운 침투로 받아가자 위력은 배가됐다.
2010년부터 대표팀에서 활약했던 손흥민은 2018년부터 주장이자 핵심 공격수로 자리 잡으며 '손흥민의 시대'를 만들었다.
이어 2019년 데뷔한 '골든 보이' 이강인이 2022 카타르 월드컵 전후로 대표팀 비중을 넓혔고, 최근 대표팀 4경기에서 연속 공격 포인트를 기록하는 등 명실상부 대표팀의 핵심으로 올라섰다.
이제 손흥민과 이강인은 대표팀을 이끌어가는 두 중심 축이 됐다. 각각 따로 움직이는 것이 아니라 점점 맞물려 돌아가는 모습이 나와 더욱 기대가 되는 손흥민과 이강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