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박재하 정윤영 기자 = 일본 정부가 북한이 21일 발사한 탄도미사일로 추정되는 발사체가 태평양을 통과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NHK에 따르면 일본 정부는 이날 오후 11시15분쯤 J-얼러트(일본 전국순시경보시스템)를 통해 "방금 전 미사일은 오후 10시55분쯤 태평양을 통과한 것으로 추정된다"며 "대피령을 해제한다"고 발표했다.
이어 "의심스러운 물체에는 절대 접근하지 말고 즉시 경찰, 소방 등에 연락해달라"고 덧붙였다.
일본 정부는 현재까지 해당 미사일에 대한 요격 조치는 실시하지 않았다고 전했다.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는 발사체가 통과했다고 판단되는 지역을 중심으로 낙하물 등에 의한 피해가 없는 신속히 확인할 것을 지시했다.
또 북한의 향후 동향을 포함한 정보 수집과 분석을 철저히 하고 미국과 한국 등과 연계해 적절히 대응하라고 강조했다.
앞서 일본 방위성은 북한이 이날 오후 10시46분쯤 탄도미사일로 추정되는 발사체를 오키나와현 방향으로 발사했다면서 오키나와 주민들에게 대피령을 내린 바 있다.
방위성 관계자는 NHK에 이 발사체는 북한의 인공위성 발사와 관련이 있다고 보인다고 전했다.
일본 방위성은 북한의 발사 시도로 일본에 영향이 없는지 정보를 수집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현재 일본 정부는 이와 관련해 기시다 후미오 총리와 가미카와 요코 외무상 등이 참석한 가운데 22일 자정 이후 국가안전보장회의(NSC)를 개최하는 방향으로 조율 중이다.
또 일본 정부는 총리관저에 설치한 북한 관련 대책실에서 정보를 취합하는 한편, 긴급 대응반을 소집해 향후 대응을 협의하기로 했다.
현재까지 북한의 이번 발사로 보고된 피해는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북한은 오는 22일부터 12월1일 사이에 위성로켓을 발사한다고 21일 일본 정부에 통보한 바 있다.
북한은 올해 5월31일과 8월24일에 군사정찰위성을 발사했지만 두 번 모두 실패했다. 8월 발사 당시에도 이번과 같은 공·해상을 예상 통과 지역으로 알렸는데, 발사 10분 만에 예고 구역 밖인 오키나와 상공을 통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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