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 금융일반

주담대 금리 상승세 꺾였나…다시 3%대

뉴시스

입력 2023.11.22 07:01

수정 2023.11.22 07:01

주담대 고정금리 하단 3%대로 은행채 하락…상생금융 압박도
(출처=뉴시스/NEWSI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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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이주혜 기자 = 주택담보대출 금리가 다시 3%대까지 내려왔다. 대출금리를 산정하는 지표인 은행채 금리가 하락한 데다 정부의 상생금융 압박도 거세지고 있다. 가계대출 증가세를 옥죄기 위해 가산금리를 올리던 지난달과 분위기가 달라졌다.

22일 금융권에 따르면 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은행의 전날 기준 주담대 혼합형(고정형) 금리는 연 3.86~6.196%로 집계됐다. 주담대 금리 하단이 연 3%대로 떨어진 것은 9월 말 이후 약 두 달 만이다.

주담대 고정금리는 일주일 전(연 4.03~6.436%)보다 금리 하단은 0.17%포인트, 금리 상단은 0.24%포인트 낮아졌다.
이달 초(2일) 연 4.39~6.683%와 비교하면 금리 하단은 0.53%포인트, 금리 상단은 0.487%포인트가 내렸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금리 인상이 사실상 종료됐다는 관측과 미 국채금리 하락에 은행채 금리가 떨어진 영향이다. 은행채 5년물은 주담대 고정금리의 기준이 된다.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금융채(은행채) 5년물 금리는 1일(현지시간) 미 연준이 기준금리를 동결한 이후 하락세다. 1일 4.734%에서 20일 4.246%로 떨어졌다. 지난달 26일에는 4.810%까지 오른 바 있다.

최근 상승세를 지속한 주담대 변동금리도 이후에는 하락세로 전환할 가능성이 크다. 5대 은행의 전날 기준 주담대 변동금리는 연 4.73~7.131%로 집계됐다. 10월 신규 취급액 기준 코픽스가 3.97%로 전월보다 0.15%포인트 오르면서 코픽스를 반영하는 주담대 변동금리도 상승했다.

다만 금융당국의 수신경쟁 자제 주문에 이달 들어 예금금리 상승세가 멈추고 은행채 금리도 하락하면서 다음 달 공시될 이달 기준 코픽스는 지난달처럼 오르기 어려울 전망이다.

금융당국이 상생금융을 강조하며 이자 부담을 낮출 것을 압박하고 있는 점도 의식할 수밖에 없다. 주요 은행들은 지난달까지 가계대출 증가세를 억제하라는 당국 기조에 맞춰 가산금리를 올리거나 우대금리를 축소했으나 윤석열 대통령의 발언 이후 분위기가 전환됐다. 윤 대통령은 지난달 말과 이달 초 '종노릇' '갑질' 등을 언급하며 은행권을 비판했다.

김주현 금융위원장도 20일 금융지주 회장단과의 간담회에서 "코로나 종료 이후 높아진 이자부담 증가분의 일정 수준을 직접적으로 낮춰줄 수 있는, 체감할 수 있는 방안을 강구해달라"고 주문했다.

은행권 관계자는 "기준금리 인상 사이클 종료 전망에 시장금리가 떨어지면서 주담대 고정금리가 하락했다. 변동금리도 시차를 두고 이를 반영할 것으로 보인다"며 "대출 증가 억제를 위해 가산금리를 올릴 분위기도 아니다"라고 말했다.

한편 가계대출 잔액은 증가세를 지속 중이다. 특히 주담대가 이를 견인하고 있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3분기 말 가계대출 잔액은 전 분기 말 대비 11조7000억원 증가한 1759조1000억원으로 집계됐다. 주담대는 17조3000억원 증가한 1049조1000억원으로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증가폭은 전 분기(14조1000억원)보다 확대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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