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저도 남의 집 귀한 딸"…교사에게 대드는 여고생 논란

뉴시스

입력 2023.11.22 09:32

수정 2023.11.22 09:32

수업 시간에 매점 간 학생 제지하고자 가방 잡다…엉킨 머리카락 함께 잡혀
한 고등학교에서 학생이 교사에게 대드는 모습 (사진=유튜브 캡처) *재판매 및 DB 금지
한 고등학교에서 학생이 교사에게 대드는 모습 (사진=유튜브 캡처)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박예진 인턴 기자 = 한 고등학교 학생이 교사에게 대들며 따지는 모습의 영상이 공개돼 논란이 일고 있다.

22일 여러 온라인 커뮤니티와 유튜브에 '선생님에게 대드는 여고생'이라는 제목으로 영상이 확산되고 있다.

해당 영상에는 고등학생으로 추정되는 여학생과 중년의 남성 교사가 학교 복도에서 큰 소리를 내며 언쟁을 벌이는 모습이 담겨있다.

영상에 따르면 교사는 여고생에게 '들어가'라고 손짓하며 큰 소리로 지시하자 여고생은 "왜 저한테 소리 지르세요? 저도 남의 집 귀한 딸 아니에요?"라고 반문한다.

교사가 당황한 듯 별 다른 대꾸를 않자 여학생은 다시 "저 그렇게 함부로 대해도 되는 사람 아니에요. 머리채를 왜 잡으시는데요?"라고 따졌다.



이에 교사는 "네 가방 잡았다고. 가방 끈에 네 머리가 꼬여 있었다"고 해명하며 손가락으로 학생의 머리를 가리켰다. 그러자 여고생은 "(내 머리채를) 잡으셨다고요"라고 재차 항의했다.

화가 난 교사는 "즐겁지? 재밌지? 그렇게 해봐 그럼"이라고 말하며 자리를 떠나려 했으나 여고생은 교사를 따라가며 "선생님은 머리채 잡으니까 즐거우셨어요?"라고 계속해서 비아냥댔다.

그러자 교사는 "내가 그대로 위원회(교권보호위원회)에 말할 테니까"라며 자리를 떠났고 교사를 향해 여고생은 "위원회에 말하세요"라고 맞받아쳤다.

학생과 교사의 다툼을 지켜보며 해당 영상을 촬영한 것으로 추정되는 여학생은 상황이 재밌다는 듯 키득거리며 웃었다.

온라인 커뮤니티에 해당 영상에 대한 설명도 함께 올라왔다. 이에 따르면 여고생은 수업 시간에 매점에 갔다가 교사에게 적발됐다.
교사는 이를 제지하고자 가방을 붙잡았다가 가방에 엉킨 머리카락이 함께 잡히자 여고생이 항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해당 영상을 접한 누리꾼들은 "선생님이 학생 잘못을 지적하지도 못하는 사회가 됐다” “사제 간의 기본적인 예의도 사라졌다” “구경하며 킥킥대는 학생도 똑같다” 등의 비판이 쇄도했다.
한 누리꾼은 “선생님도 남의 집 귀한 아들이자 아버지이시다”라고 꾸짖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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