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속옷 색 뭐냐" 현지 여성 성희롱한 韓대기업 직원

한승곤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3.11.23 04:00

수정 2023.11.23 04:00

사진=유튜브 스벤 캡처
사진=유튜브 스벤 캡처

[파이낸셜뉴스] 인도네시아에 파견된 한 40대 대기업 직원이 현지 여성에 “속옷 색깔이 뭐냐”는 등 성희롱성 문자 메시지를 보냈다가 정직 1개월 처분을 받은 사실이 알려졌다.

지난 17일 여행 유튜버 ‘스벤’은 자신의 유튜브 채널에 ‘인도네시아 여사친에게 xx 사진 보내달라는 직장 상사 참교육! 내 사진 보내니 어이없는 반응‘이란 제목의 영상을 올렸다.

영상 속에서 스벤은 인도네시아 현지인 친구 ‘지안’을 소개하며 그가 직장 상사로부터 받은 성희롱성 메시지를 보여줬다.

지안은 한국계 대기업에 다니는 직원이다. 이 메시지를 보낸 한국인 남성은 다른 부서에서 근무해 얼굴만 알고 있을 뿐 대화 한 번 한 적이 없다고 설명했다.

스벤이 공개한 문자 메시지에는 이 상사가 “남자친구 있느냐”, “속옷 색 뭐냐”는 등 성희롱성 발언이 담겨 있었다.


이와 관련해 지안은 회사에 성희롱성 발언을 하는 한국인들이 많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나이 드신 분들이 그런다. 한국 직원은 안 건들고 인도네시아 현지인 직원에게만 그런다”고 말했다. 이어 “아저씨, 나쁜 사람”이라고 말했다. 이 남성은 유부남이고 자녀도 있다고 스벤은 설명했다.

남성이 메시지로 “사진을 보내 달라”고 하자 스벤은 자신의 사진을 보냈다. 그러자 이 남성은 “사진을 도용하면 처벌받는다”고 말했고, 스벤은 “사장님. 저 한국 사람이고 (사진) 도용 아니다. 제 친구에게 그러지 마시라”고 말하는 내용의 영상을 촬영해 전송했다.

그러자 이 남성은 “나는 중국 사람”이라며 변명했다.
그러나 지안은 이 남성이 한국인이라고 강조하며 “이름이 OOO다”고도 했다.

결국 스벤은 이 남성의 회사에 성희롱 신고를 했다고 한다.
스벤은 “상사는 정직 1개월 처분을 받았다”고 전했다.

hsg@fnnews.com 한승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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