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장아름 기자 = '연인'이 '2023 그리메상 시상식'에서 영예의 대상을 차지했다.
22일 서울 마포구 상암동 MBC 신사옥 M라운지에서는 '2023 그리메상 시상식'이 진행됐다.
이날 영예의 대상은 지난 17일 12.9%의 자체최고시청률로 종영한 MBC 금토드라마 '연인'에게 돌아갔다. '연인'은 병자호란을 겪으며 엇갈리는 연인들의 사랑과 백성들의 생명력을 다룬 휴먼역사멜로 드라마다.
대상을 받은 김화영 촬영감독은 "이 순간 제가 굉장히 자랑스럽다"며 "현장 갈 때마다 작품 참여하신 모든 분들의 진심을 담아보자고 하면서 촬영장에 나갔다"고 말했다.
최우수 연기자상도 '연인'에 출연한 남궁민과 안은진이 각각 받았다. 남궁민은 "어떤 상보다 즐거운 마음으로 왔다"며 "이렇게 제가 상을 받고 있지만 저보다는 여기 앞에 계신 촬영, 조명 감독님이 계신 이 자리에 와서 상을 받을 수있다는 게 고맙다는 말을 한번 더 할 수 있는 기회인 것 같아서 즐거운 마음으로 왔다"고 운을 뗐다.
그는 이어 "제가 카메라 앞에 선 지 24년 정도 된 것 같다"며 "시간이 지나면 지날수록 촬영, 조명 감독님의 중요성을 너무나 느끼고 있다"고 털어놨다. 이어 "특히 40대 후반 들어서면서 그런 감정을 너무 많이 느끼고 있는데, 촬영 감독님이 카메라를 매달고 제가 감정이 싹 변하는 순간에 기가 막히게 딱 밀고 들어오시고 딱 멈췄다가 밀고 들어오시더라"며 "제가 상대 배우를 바라보고 있지만 그게 다 보인다, 집중이 깨질 것만 같아도 집중력이 생긴다"고 전했다.
또 남궁민은 "시선을 어디 봐야 할지 모르는 순간이 있는데 짚어주시고 '(시선을) 15도 내려라, 올려라, 여길 보면 좋겠다'는 등의 열정이 연기하는 제게 큰 힘이 된다"며 "가끔씩 상대방이 아닌 감독님의 얼굴을 봐야 할 때가 있는데 카메라를 밀고 들어오시면서 집중하고 있는 입 모양이 너무 사랑스럽고 예쁘고 감사하다"고 애정을 드러냈다.
이어 남궁민은 "'연인'이 잘될 수 있었던 건 감독님들 덕분"이라며 "다 감독님들이 만들어주셔서 '연인'에서 좋게 나올 수 있었다, 너무나 존경한다"고 털어놨다. 그러면서 "'연인'을 만든 건 제가 아니라 스태프, 감독님들"이라며 "모두 너무 감사드린다"고 덧붙였다.
남궁민에 이어 최우수 연기자상을 받은 안은진은 "어떤 말을 해야 할까 고민했는데 앞서 선배님께서 다 전달해주셔서 디테일한 감사에서 선배님과 동일한 감정을 느낀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연인'은 시작하기 전부터 고민이 많고 어려워했던 작품"이라면서도 "하지만 현장에 도착해서 완전히 해소가 됐다, 현장에서 감독님들 외 모든 스태프들 덕분에 도움 받으면서, 의지하면서 촬영했다"고 털어놨다.
그러면서 안은진은 "그리고 남궁민 선배님 덕분에 잘 완주할 수 있었다"며 "1년 간의 희로애락 기억을 오랫동안 잊지 못하고 가져갈 것 같다, '연인' 사랑해주셔서 감사하다"고 덧붙였다.
'연인'은 이어 연출상 부문과 조명상 부문에서도 수상했다. 이로써 '연인'은 그리메상 시상식에서 총 5관왕의 쾌거를 거뒀다.
'연인'의 김정용 감독은 "한해 가장 대박난 드라마의 연출자가 돼서 이 자리에 초대받아 너무 영광"이라며 "이렇게 의미있는 상까지 주셔서 진심으로 감사드린다"고 인사했다. 이어 "모든 연출자가 마찬가지겠지만 드라마 연출자에게는 특히나 최고 파트너라고 하면 촬영 감독"이라며 "저는 정말 기본적인 연출에 충실했고 작가님의 대본과 두 배우분의 열연을 고스란히 담아내는 데 충실했다"고 밝혔다. 또한 "촬영 감독님을 통한 영상 퀄리티가 '연인'이란 드라마의 퀄리티와 완성도도 만들어줬다 확신해 감사하단 말씀을 드리고 싶다"며 "작품 성공에 큰 영향을 미친 세분(촬영감독·남궁민·안은진)께 감사드리고 제작진 분들께도 감사 인사를 이 상을 통해 전하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그리메상'은 한국방송촬영인협회(KDPS)가 1993년 제정한 상으로 올해 36회째를 맞이한다. 지난 1년간 각 방송사에서 제작한 프로그램 가운데 뛰어난 영상미와 창의적인 영상을 추구한 촬영인에게 수여하는 상이다.
이하 '2023 그리메상' 수상자(작)
△대상=김화영 전호승 김대현(연인)
△최우수연기자상=남궁민(연인)
△최우수연기자상=안은진(연인)
△연출상=김성용 천수진(연인)
△최우수작품상 교양/다큐=김정근(신의 캔버스, 신안 갯벌)
△최우수작품상 스튜디오 영상 제작=정장수 박재영 김찬홍(피지컬:100)
△조명상=권민구(연인)
△우수작품상 지역 부문=이희진(지구의 여행자)
△우수작품상 드라마=허국회(양들의 침묵)
△우수작품상 교양/다큐=이희주(데드존-아이를 위한 지구는 없다)
△우수작품상 쇼/중계=임형은(공상가들)
△우수작품상 쇼/중계=박준수 조병우 이희주(ㅇㅁㄷ 지오디)
△우수작품상 스튜디오 영상 제작=지덕주(인기가요)
△지역 부문=정연일(이미지 인 부산)
△신인촬영상=류동현(mut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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