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 금융일반

3Q 단기외채비중 ‘역대 최저’…경제 대외 건전성 ‘양호’

박문수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3.11.22 16:41

수정 2023.11.22 16:42

단기외채비중 21.8%…2·4분기 대비 2.5%p↓
단기외채비율 34.2%… 2019년 이후 최저치
순대외금융자산 214억달러 증가, 증시·환율 영향
한국은행 제공
한국은행 제공

[파이낸셜뉴스]올해 3·4분기 우리나라 대외건전성이 양호한 수준으로 집계됐다. 단기외채는 줄고, 장기외채가 늘면서 단기외채비중이 집계 후 사상 최저치를 기록한 결과다. 단기외채비중은 외환 건전성을 평가하는 척도다.

한국은행이 22일 발표한 '2023년 3분기 국제투자대조표(잠정)'에 따르면 지난 9월 말 기준 순대외금융자산은 7854억달러로 집계됐다. 이는 올해 2·4분기 말 대비 214억달러 증가한 것이다. 순대외금융자산은 우리나라의 대외 지급 능력을 보여주는 지표다.
순대외금융자산은 거주자의 해외 투자를 포함한 ‘대외금융자산’에서 외국인의 국내 투자로 분류되는 ‘대외금융부채’를 제외한 수치다. 순대외금융자산이 늘어났다는 것은 우리나라의 대외 지급 능력이 올라갔다는 의미다. 3·4분기 대외금융자산과 대외금융부채은 각각 208억달러, 422억달러 줄었다.

유복근 한은 국외투자통계팀장은 “한국의 대외 건전성은 대체로 양호한 상황”이라며 “외국인의 단기 부채성증권 투자 감소와 예금취급기관의 현금 및 예금 감소로 단기외채가 줄었다”고 분석했다. 유 팀장은 “3·4분기 중 낮은 차익거래유인 지속으로 단기 차익투자 성향의 투자가 축소됐다”고 설명했다.

3·4분기 대외채권은 1조20억달러로 2·4분기 대비 169억달러 줄었고, 계약 만기 1년 이하의 단기 대외채권은 153억달러 감소했다. 중앙은행 준비자산(외환보유액)과 예금취급기관의 대출금이 각각 73억달러, 47억달러 줄어든 영향이다.

장기 대외채권은 증권사, 자산운용사, 보험사, 공기업 등 기타 부문의 부채성 증권이 39억달러 감소해 총 15억달러 줄었다. 대외채무는 지난 2·4분기 기준 6651억달러에서 3·4분기 6493억달러로 157억달러 줄었했다. 만기별로 살펴보면 단기외채가 203억달러 줄었는데 예금취급기관의 현금 및 예금의 79억달러 감소가 반영됐다.
장기외채는 46억달러 늘었
대외채권에서 대외채무를 뺀 순대외채권은 3·4분기 3527억달러로 2·4분기 대비 11억달러 감소했다. 대외채권은 현재 국내 거주자의 비거주자에 대한 확정 금융 자산을 뜻한다.
대외채무는 확정 금융 부채로 가격이 확정되지 않은 지분, 주식과 펀드, 파생상품 등은 제외된다.

mj@fnnews.com 박문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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