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英 왕립학회서 尹 "과학기술 협력 공고한 연대 제안"

서영준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3.11.22 22:01

수정 2023.11.22 22:01

[런던=AP/뉴시스]영국을 국빈방문중인 윤석열 대통령이 22일(현지시간) 런던 영국 왕립학회를 방문, 키스 무어(오른쪽) 학회 도서관장으로부터 설명을 들으며 소장 유물을 보고 있다. 왼쪽부터 에든버러 공작부인 소피. 윤 대통령, 무어 도서관장. 2023.11.22. <저작권자ⓒ 공감언론 뉴시스통신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사진=뉴시스화상
[런던=AP/뉴시스]영국을 국빈방문중인 윤석열 대통령이 22일(현지시간) 런던 영국 왕립학회를 방문, 키스 무어(오른쪽) 학회 도서관장으로부터 설명을 들으며 소장 유물을 보고 있다. 왼쪽부터 에든버러 공작부인 소피. 윤 대통령, 무어 도서관장. 2023.11.22. <저작권자ⓒ 공감언론 뉴시스통신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사진=뉴시스화상

【파이낸셜뉴스 런던(영국)=서영준 기자】 윤석열 대통령은 22일(현지시간) "대한민국 정부는 과학기술 협력 파트너로서 영국과의 공고한 연대를 제안하고 희망하고 있다"고 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영국 왕립학회에서 개최된 한-영 최고과학자 과학기술미래포럼에서 "과학기술 혁신을 통한 글로벌 이슈 해결은 물론 인류 자유와 후생 증진을 위해 한국과 영국 과학자들이 긴밀히 협력하고 연구·공유해 주시길 기대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윤 대통령은 "과학기술 발전의 속도와 그 복잡성은 우리에게 지금보다 높은 수준의 협력과 연대를 요청하고 있다"며 "뛰어난 천재 한명이 세상을 바꾸는 것은 점점 어려워지고 있다. 여러 인재들이 함께 공동연구하고 새로운 지식을 창출해 내는 것이 현대 과학기술 발전의 특징"이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윤 대통령은 "예측하기 어려운 전염병, 에너지 자원 고갈, 기후위기 등 인류의 미래를 전 지구적으로 위협하는 도전 과제들은 한 나라의 기술혁신과 노력만으로 해결하기 어렵다"며 "최근 코로나 위기때 mRNA와 바이러스 연구를 토대로 백신을 신속하게 개발해 전세계가 이를 함께 극복한 것이 좋은 사례"라고 강조했다.

윤 대통령은 "대한민국 정부의 성공적인 경제성장은 정부와 민간이 함께 과학기술연구에 힘을 쏟고, 이를 기반으로 강력한 산업화에 나섰기 때문에 가능했다"며 "이제 대한민국은 양적 위주의 성장에서 질적 위주의 성장으로, 추격형에서 선도형 전환하기 위해 이를 뒷받침하는 국가 R&D 지원체계 전환을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특히 윤 대통령은 "연간 230억달러가 넘는 국가 R&D 재정을 민간 시장에서 투자하기 어려운 기초원천기술과 세계 최고를 지향하는 혁신적이고 도전적 연구에 중점적으로 사용할 예정"이라며 "영국왕립학회와 같은 세계 최우수 연구자들과의 글로벌 연구협력과 교류도 적극 확대하겠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오랫동안 교류해 온 영국 왕립학회와 한국의 기초과학연구원, 과학기술한림원이 중심이 돼 세계 최고의 연구 성과를 창출하고 미래 연구자를 함께 양성할 수 있는 공동 연구 프로그램을 추진해 주시기 바란다"며 "대한민국 정부가 적극 뒷받침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윤 대통령은 "아이작 뉴턴이 말했듯이 거인의 어깨 위에 올라서면 더 멀리 볼 수 있다"며 "오늘 여기 모인 최고과학자들의 연대와 협력이 한영 양국의 젊은 과학자들에게 거인의 어깨가 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syj@fnnews.com 서영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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