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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유명 여배우, 4살 아들에게 매일 ‘이것’ 먹여 학대 논란..뇌발달 저해 가능성

문영진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3.11.23 06:38

수정 2023.11.23 06:38

미국 모델 겸 배우 앰버 로즈(40)가 4살 아들에게 매일 커피를 먹인다고 고백해 논란이 되고 있다. 앰버 로즈 인스타그램 캡처
미국 모델 겸 배우 앰버 로즈(40)가 4살 아들에게 매일 커피를 먹인다고 고백해 논란이 되고 있다. 앰버 로즈 인스타그램 캡처

[파이낸셜뉴스] 미국 모델 겸 배우 앰버 로즈(40)가 4살 아이에게 매일 커피를 마시게 한다고 밝혀 논란이 되고 있다.

21일(한국시간) 미국 피플 등에 따르면 로즈는 최근 한 팟캐스트에 출연해 아이들이 해서는 안 되는 어른들의 행동에 대해 이야기를 나눴다.

4살 아들과 아침마다 '커피' 마신다는 앰버 로즈

로즈는 커피 마시는 것에 대한 주제가 나오자 “저는 아이들에게 커피를 준다”며 “나와 아이들은 앉아서 커피를 마시며 이야기를 나눈다. 정말 별거 아니다”고 밝혔다.
이어 “4살 아들이 일어나서 ‘커피랑 아침 먹고 싶어’라고 말하곤 한다. 그냥 카페인일 뿐이다. 약간의 카페인은 나쁘지 않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로즈의 주장과 달리 어린이가 커피 속 카페인을 과다 섭취하면 두뇌 발달에 저해가 될 수도 있다는 연구 결과가 다수 나와 있다.

스위스 취리히 대학 아동 병원의 연구진들에 글로벌 의학·과학 저널 ‘플로스 원’에 게재된 논문에 따르면 카페인은 성장기 아동부터 청소년들의 지능 발달을 저하시킬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어린이 카페인 과다 섭취 ADHD로 이어질수도

또한 어린이의 과다한 카페인 섭취는 뇌 호르몬 체계 장애를 일으켜 ADHD(주의력결핍 과다행동장애)로 이어질 수 있다. 2012년 한국영양학회지 연구에 따르면 ADHD 성향을 보이는 집단이 그렇지 않은 집단에 비해 카페인 섭취량이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어린이는 성인보다 체격이 작아 카페인에 더 예민하게 반응하므로 부작용이 크게 나타날 수 있다.

미국 가정의학회는 “어린이의 경우 카페인은 혈압을 높이고 수면을 방해할 수 있다”면서 “아이들의 기분에 영향을 미치고 불안을 악화시킬 수 있고 카페인 금단증상으로 두통을 겪을 수도 있다”고 지적했다.

우리 식품의약품안전처 역시 카페인의 지나친 섭취로 인해 수면장애, 불안감 등 부작용을 일으킬 수 있다는 이유로 카페인 최대 일일섭취권고량을 성인의 경우 400㎎ 이하(아메리카노 4잔), 어린이·청소년은 체중 1㎏당 2.5㎎ 이하로 안내하고 있다.

우리나라 10세 아동의 평균 몸무게가 40㎏임을 감안하면 어린이에게 권고되는 커피는 하루 최대 약 1잔 정도다.
초콜릿이나 녹차 등 다른 식품을 통해 카페인을 섭취할 수 있는 것을 감안하면 하루에 커피 반 잔 정도가 아이들에겐 적정량이라고 볼 수 있다.

한편 앰버 로즈는 과거 영화 ‘스쿨 댄스’, ‘시스터 코드’, ‘왓 해픈드 라스트 나이트’ 등에 출연했다.
음악 프로듀서 알렉산더 에드워드와 교제했으나 결별했으며 두 사람 사이에 두 자녀를 두고 있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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