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학·과학 건강

흘러내린 '허리 디스크', 새 접근법으로 당일 치료 가능

강규민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3.11.23 14:23

수정 2023.11.23 14:23

청담 우리들병원 최용수 원장, SCIE 논문 발표
출처=뉴시스
출처=뉴시스


[파이낸셜뉴스] 허리 디스크 탈출증은 디스크를 둘러싼 섬유륜이 약해진 상태에서 디스크 수핵이 섬유륜 밖으로 빠져나와 신경을 압박하고 신경 염증을 일으켜 허리 통증과 함께 다리로 뻗어나가는 방사통이 발생한다.

디스크 수핵이 아예 떨어져나가 흘러내리면 신경 압박이 더욱 커져 극심한 통증을 일으킨다. 더 진행돼 마미신경을 모두 누르게 되면 점차 감각이 없어지면서 대소변 장애, 하반신 마비가 발생할 위험이 있다.

우리들병원은 파열된 디스크 수핵이 위아래로 심하게 흘러내린 허리 디스크 치료에 내시경 시술의 새로운 접근법을 개발했다고 23일 밝혔다.

위아래로 흘러내린 요추 디스크 탈출은 내시경적 방법으로는 파열된 추간판을 제거하기 까다롭고 제한적이라고 알려졌다. 이 때문에 그동안 관혈적 수술이 선호됐다.


환자 입장에서 최소침습적이고 재활 및 회복이 빠른 내시경 시술법은 치료 효과와 만족도가 높다. 하지만 기존의 접근법으로는 흘러내린 디스크 탈출증에 적용하기 어려운 한계가 있었다.

청담 우리들병원 최용수 원장은 파열된 디스크가 심하게 흘러내려 척추 몸통뼈 뒤쪽 척추경 내벽에 위치한 디스크 수핵을 ‘척추경 접근법’, 즉, 척추경에 미세한 구멍을 내어 흘러내린 디스크를 안전하고 정확하게 제거하는 최신 기술에 성공했다.

병원이 흘러내린 허리 디스크 환자들에게 척추경 접근법을 이용한 국소마취 내시경 시술을 시행하고 평균 12개월 동안 추적 관찰한 결과, 파열된 디스크 수핵이 안전하게 제거됐다. 통증 및 기능장애 개선에도 효과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허리 통증지수(VAS)는 시술 전 평균 7.2에서 시술 후 평균 0.2, 다리 통증지수(VAS)는 시술 전 평균 8.4에서 시술 후 평균 0으로 낮아졌다. 또 기능장애 지수(ODI)는 시술 전 평균 72에서 시술 후 평균 6으로 치료 효과가 우수했다.

모든 환자는 내시경 시술 후 당일 퇴원했으며 합병증이나 척추 불안정증은 전혀 관찰되지 않았다. 흘러내린 디스크 조각에 접근하기 위해 척추 척추경에 만든 미세 구멍도 완벽하게 재생됐다.

최용수 원장은 “척추 치료기술의 발전으로 현재 내시경 허리 디스크 시술은 환자의 빠른 재활과 회복, 안전하고 신속한 치료 과정 등의 장점으로 인정을 받고 있다"며 "비교적 접근이 용이한 척추관 내 디스크 탈출증은 물론, 흘러내린 디스크, 극외측 디스크 같이 발견이 어렵고 치료는 더욱 까다로운 디스크 치료에도 적응증의 한계를 줄이고 있다”고 말했다.

흘러내린 허리디스크 내시경 시술 전과 후. 우리들병원 제공
흘러내린 허리디스크 내시경 시술 전과 후. 우리들병원 제공

우리들병원 의료진이 허리디스크 환자에게 내시경 시술을 진행하고 있다.<div id='ad_body3' class='mbad_bottom' ></div> 우리들병원 제공
우리들병원 의료진이 허리디스크 환자에게 내시경 시술을 진행하고 있다. 우리들병원 제공

camila@fnnews.com 강규민 기자

fnSurve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