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대기업

한화에어로, 나토에 155mm 장약 첫 수출

정상균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3.11.23 11:42

수정 2023.11.23 11:42

한화에어로, 英과 전방위 방산 협력
BAE시스템즈와 1800억원 MCS 계약
155mm포탄 핵심부품 모듈화 장약 공급
군수지원 기업 밥콕과도 포괄적 협력
한화에어로스페이스와 BAE시스템즈는 22일(현지시간) 영국 런던멘션하우스에서 한·영 기업간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왼쪽부터 케미 바데노크 영국 기업통상부 장관, 글린 플랜트 BAE시스템즈 랜드사업부문장, 손재일 한화에어로스페이스 대표, 방문규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제공
한화에어로스페이스와 BAE시스템즈는 22일(현지시간) 영국 런던멘션하우스에서 한·영 기업간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왼쪽부터 케미 바데노크 영국 기업통상부 장관, 글린 플랜트 BAE시스템즈 랜드사업부문장, 손재일 한화에어로스페이스 대표, 방문규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제공

[파이낸셜뉴스]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영국의 글로벌 방산기업들과 파트너십을 강화한다.

23일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영국 BAE시스템즈와 1759억원 규모로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회원국이 사용하는 155mm 포탄의 모듈화 장약(MCS)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MCS는 원통 모양으로 모듈화된 추진 장약이다. 탄두 뒤에 장전돼 폭발력으로 탄두를 정해진 사거리에 맞춰 포신 밖으로 날려보내는 핵심 탄약 구성품이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이번 계약으로 나토(NATO) 표준 155mm 포탄에 적용되는 장약을 처음 수출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 관계자는 "유럽의 지정학적 위기로 NATO 회원국을 중심으로 수요가 급증할 것으로 예상했다"며 "NATO의 사거리 기준을 충족하는 추진장약을 2019년부터 선제적으로 개발해 올해 초 완료했다"고 말했다.

수출형 MCS는 자동장전 포탑을 탑재하는 자주포의 자동공급 기계의 충격에 견딜 수 있도록 외부 탄피의 강성을 높였다.

현재 컨소시엄 형태로 추진중인 영국의 자주포 획득사업(MFP)에 K9A2가 선정되면 MCS도 동시에 공급, 패키지 형태의 수출도 가능해진다.

또 이날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영국 방산기업 밥콕(Babcock)과도 포괄적 사업 협력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밥콕인터내셔널그룹은 방산, 에너지, 군수 지원 등 다양한 사업을 하고 있다. 특히 유지 보수, 부품 조달 등에서 영국 내 독보적인 지위를 확보하고 있다.
자주포 획득(MFP) 사업과 연계한 추가적인 솔루션 제공도 가능하다.

데이비드 록우드 밥콕인터내셔널 최고경영자(CEO)는 "양측의 강점을 살려 새로운 시너지를 창출하고 전 세계 고객에게 더 혁신적인 솔루션을 제공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손재일 한화에어로스페이스 대표는 "나토 회원국을 위한 MCS의 첫 수출을 계기로 영국 방산기업들과 다양한 분야에서 협력관계를 확대할 것"이라며 "대한민국의 방산 수출을 확대하고 자유진영 안보에도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skjung@fnnews.com 정상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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