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천=뉴스1) 윤다혜 기자 = 글로벌 자동차 부품 기업 독일 비테스코 테크놀로지스가 경기 이천에 전동화부품 제조공장을 완공하고 국내 시장을 기반으로 미래 모빌리티 부품 시장 공략에 나섰다.
비테스코는 약 50개의 글로벌 사업장을 두고 전기차, 하이브리드 및 내연기관을 아우르는 스마트 시스템 솔루션과 인버터, 모터, 감속기가 하나로 뭉쳐진 전동화 구동시스템 등을 개발·생산하고 있다.
비테스코는 23일 이천 공장에서 준공 기자간담회를 열고 차세대 전동화 구동시스템 'EMR4'(Electronics Motor Reducer) 생산 등 미래 모빌리티 시장 확대 전략을 밝혔다. 2800㎡ 규모의 이천 공장은 연간 20만대 생산능력을 갖추고 있다.
EMR4는 전기모터와 인버터, 감속기를 한 곳에 모은 '3인(in)1' 통합형 구동시스템이다.
이천 공장에서 생산된 EMR4는 현대자동차그룹에 공급된다. 2024년부터 현대차그룹의 글로벌 B/C 세그먼트 전기차에 탑재될 예정이다.
김준석 비테스코 코리아 대표는 "최신 기술 집약체인 EMR4를 기반으로 2030년에는 전동화 부문에서만 14조~17조원의 매출을 거둘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아울러 비테스코는 자동화 창고 '오토스토어'를 준공했다. 13대의 로봇이 자유자재로 돌아다니며 자재를 전달하는 시스템이 갖춰져 있다. 컴퓨터에 필요한 자재와 수량을 입력하면 로봇이 창고를 돌아다니며 자재를 담아 넘기는 식이다. 이를 통해 창고에 더 많은 저장공간을 확보하고 시간 효율성을 극대화할 수 있다.
비테스코는 이천 공장과 오토스토어에 약 1200억원을 투자했다. 지난 16일 열린 준공식에는 비테스코 테크놀로지스 그룹 경영이사회 위원이자 전동화 사업부문 총괄 토마스 슈티알레 사장 등 본사 관계자들이 대거 참석해 힘을 실었다.
슈티알레 사장은 "한국은 전동화에 있어 중요하면서도 성장성이 높은 시장"이라며 "이천 신공장을 통해 한국의 전동화 전환에 적극적인 역할을 하게 된 것 같아 자랑스럽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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