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건설

K 친환경 조경기술, 글로벌 조경상 휩쓸었다

김서연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3.11.23 18:49

수정 2023.11.23 18:49

일본 도쿄서 IFLA 어워즈 열려
삼성물산 대상·현대건설 우수상
삼성물산 건설부문이 시공한 서울 송파 래미안 네이처갤러리의 전경. 삼성물산 제공
삼성물산 건설부문이 시공한 서울 송파 래미안 네이처갤러리의 전경. 삼성물산 제공
현대건설이 시공한 서울 강남구 디에이치자이 개포 단지의 조경. 현대건설 제공
현대건설이 시공한 서울 강남구 디에이치자이 개포 단지의 조경. 현대건설 제공
국내 대형 건설사들이 세계 최고 권위의 조경상을 잇따라 수상해 글로벌 디자인 역량을 입증했다.

23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물산 건설부문은 일본 도쿄 후타코 타마가와 라이즈 스튜디오&홀에서 열린 '2023 세계조경가협회(IFLA) 어워즈' 문화·도시 경관 부문에서 최고상인 대상을 수상했다. 수상작은 서울 송파구 문정동에 위치한 래미안네이처갤러리(래미안 브랜드 체험관)의 외부 조경 공간, 네이처갤러리이다.

래미안 네이처갤러리는 '자연 그대로의 자연'을 모티브로 해 지속가능한 조경을 구현한 게 특징이다. 소나무, 서어나무 등 자생종 활용과 자연스러운 식재 기법 등으로 실제 숲의 모습을 재현했다. 수생식물이 서식하는 생태 연못을 조성해 폭우 시 빗물 조절도 가능하다.


삼성물산 건설부문 관계자는 "이번 수상을 계기로 주택뿐 아니라 공공정원, 건축 등의 분야에서도 조경의 진가를 인정받았다"고 말했다.

삼성물산 네이처갤러리는 지난 9월 제13회 대한민국 조경대상에서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상으로 선정되며, 5년 연속 조경 대상을 수상한 바 있다.

현대건설도 공동주택 부문과 놀이터 디자인 부문에서 각각 우수상과 장려상을 수상했다. 공동주택 부문 수상작인 디에이치 자이 개포의 단지 조경은 '시그네이처 갤러리'를 콘셉트로 도심 속 자연친화적인 공간에서 느껴지는 세련된 풍경을 구현한 게 특징이다.

놀이터 디자인 부문에서 수상한 힐스테이트 홍은 포레스트의 '토끼 놀이터'는 세계 최초 3D프린팅 기술로 구현한 어린이 놀이시설물이다. 비정형 구조가 주는 생동감과 주목도 높은 색감이 조형미를 이루고, 이용객의 적극적인 활동성을 도모한 점이 돋보인다.


현대건설 관계자는 "앞으로도 세련될 뿐 아니라 지속가능성을 고려한 친환경 조경 디자인으로 입주민의 주거문화 품격을 높이겠다"고 말했다.

한편, IFLA는 지난 1948년 창설된 조경 분야 최고 권위의 세계적 기관이다.
매년 전 세계 71개 회원국의 프로젝트 중 지속 가능한 도시와 환경 조성에 기여한 건축물을 선정해 시상한다.

ssuccu@fnnews.com 김서연 연지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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