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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개월째 中 구금된 손준호…韓감독 석방 호소에 中 "법대로"

문영진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3.11.24 05:55

수정 2023.11.24 05:55

지난 5월 귀국 도중 연행..'非공무원 수뢰죄'로 구속


손준호 선수. AP/뉴시스
손준호 선수. AP/뉴시스

[파이낸셜뉴스] 6개월 넘게 중국 당국에 구금 중인 손준호(산둥 타이산) 선수와 관련해 중국은 “법에 따라 엄격히 사건을 처리하고 있다”고 밝혔다.

마오닝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23일 정례 브리핑에서 위르겐 클린스만 한국 축구대표팀 감독이 손 선수 석방 희망을 언급한 데 대해 “관련 당사자(손준호)는 비(非)국가공작인원(공무원) 수뢰죄로 법에 의거해 체포됐다. 사건의 구체적인 진전(상황)은 중국의 주관 부문에서 확인해 보라”고 말했다.

이어 “중국은 법치주의 국가로서 법에 따라 엄격하게 사건을 처리하고 있다”며 “관련 당사자의 정당한 권익을 보호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중국 프로팀 산둥 타이산에서 활동하던 손준호는 지난 5월 중국 상하이 훙차오공항에서 귀국하려다 중국 공안에 연행됐다. 이후 형사 구류돼 랴오닝성 차오양 공안국의 조사를 받아왔다.
중국 공안은 지난 6월 그의 형사 구류 기한이 만료되자 구속(체포) 수사로 전환했다.

중국 정부가 ‘수사 중인 사안’이라며 구체적인 손 선수 상황을 한국 정부와 공유하지 않고 있는 가운데, 한국 외교당국은 “손 선수에 대한 인권 침해 여부나 건강 상태는 체크하고 있다”고 밝혔다.


클린스만 감독은 지난 22일 2026년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지역 2차 예선 중국과의 경기에서 승리를 거두고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 후 가진 기자회견에서 “손준호에 대한 희소식이 크리스마스 선물처럼 날아오길 희망한다”며 “아직 정확한 혐의가 밝혀지지 않았기 때문에 중국 정부가 나서 손준호가 하루빨리 가족 품으로 돌아왔으면 한다”고 말했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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