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與혁신위 4명 '사의' 표명.."시간끌기용이라고 하더라"

조유현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3.11.24 06:38

수정 2023.11.24 06:38

"김기현 체제 위한 시간 끌기용" 당내 발언에
박소연·이젬마·임장미·최안나 등 사퇴 의사
발언하는 인요한 혁신위원장 / 연합뉴스
발언하는 인요한 혁신위원장 / 연합뉴스
[파이낸셜뉴스] 국민의힘 혁신위원 4명이 전격 사퇴 의사를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24일 혁신위 관계자에 따르면 박소연·이젬마·임장미·최안나 등 외부에서 영입된 혁신위원 4명은 지난 23일 혁신위 회의에서 당의 지도부와 중진, 친윤(친윤석열) 의원들에 대한 '희생'을 이번 주에 정식으로 의결해 최고위에 송부하자고 주장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자 사의를 표했다. 혁신위가 언급하고 있는 ‘희생’은 내년 총선 불출마 또는 수도권 험지 출마를 의미한다.

이와 관련해 김경진 혁신위원은 이날 회의 이후 브리핑에서 "인요한 위원장이 중진, 지도부, 대통령과 가까운 분이라고 표현한 분들에 대해서 오늘 혁신안건으로 의결을 해 최고위에 송부할 것이지, 아니면 다음 주에 송부할 것인지 위원들 사이 뜨거운 토론이 있었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일단 한주 시간 더 주고, 다음 주 정식으로 의결해 최고위로 송부하자는 결론을 내렸다"라고 전했다.

4명의 혁신위원이 사퇴를 결정한 데는 이날 회의에서 김 위원의 발언이 결정적이었다는 주장도 나왔다.
김 위원이 '혁신위는 김기현 지도부 체제를 유지하기 위한 시간 끌기용'이라는 취지의 발언을 했다는 것이다.

사의를 표명한 위원들은 전날 뉴스1과의 통화에서 "우리는 나라를 바꾸려고 순수하게 참여했다.
생업도 있고 국민의 한 사람으로서 최선을 다하려고 참여했는데 시간 끌기용이라는 말을 듣고 더 이상 할 의미가 없다는 생각을 해서 인 위원장에게 (사의를) 말했다"라고 했다.

다만 해당 위원들은 당에서 불출마·험지 출마 권고를 받아들인다면 사의 표명을 재고할 여지가 있다고 했다.


한편 박소연 위원은 서울아산병원 소아치과 임상조교수, 이젬마 위원은 경희대 국제대학 교수, 임장미 위원은 마이펫플러스 대표, 최안나 위원은 세종대 행정학과 교수를 역임하고 있다.

yuhyun12@fnnews.com 조유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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