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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현식 LG U+ 사장 연임…기업가치 12조원 향해 뛴다

김준혁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3.11.24 11:06

수정 2023.11.24 12:59

창사 후 첫 年영업익 1조·MNO 2위 달성 등
통신 분야 정량적 지표 개선
U+3.0 기조 하에 플랫폼 신사업 발판 마련
"통신기반·신사업 추진 강화"
LG헬로비전 송구영 대표도 유임
황현식 LG유플러스 사장. LG유플러스 블로그
황현식 LG유플러스 사장. LG유플러스 블로그
[파이낸셜뉴스] LG유플러스의 첫 내부 출신 최고경영자(CEO)인 황현식 사장이 연임에 성공했다.

이로써 황 사장의 임기는 최소 2025년 3월까지 보장되게 됐다. 3년 임기를 다 채운다면 2027년 3월까지 LG유플러스 대표로 지내게 된다. 황 사장이 2027년 목표로 제시한 기업가치는 12조원이다.

LG유플러스는 지난 23일 이사회를 열고 황 사장의 연임을 비롯한 임원 인사를 의결했다고 24일 밝혔다.

황 사장은 LG유플러스의 첫 내부 출신 CEO다.
1999년 LG텔레콤에 입사해 강남사업부장, 영업전략담당, 컨슈머사업총괄 사장 등을 지냈다. 2020년 11월 LG유플러스 CEO에 발탁, 이듬해 정기 주주총회·이사회를 거쳐 대표이사로 선임됐다.

영업전략통으로 꼽히는 황 사장은 취임 이후 창사 이래 첫 연간 영업이익 1조원을 달성하는 등 정량적인 성과를 거뒀다. 올해 9월에는 이동통신(MNO) 가입자 지표(IoT 포함)에서 2위인 KT를 앞지르는 깜짝 성과를 내기도 했다. LG유플러스가 MNO 지표에서 2위 자리에 오른 것도 창사 이후 처음 있는 일이다.

이 같은 통신시장 지표 개선 아래 신사업 추진도 활발히 이뤄졌다. 황 사장은 지난해 9월 통신 라이프스타일, 놀이, 성장케어와 같은 핵심 분야 중심의 플랫폼 전환 전략인 '유플러스 3.0(U+3.0)'을 선언, 이후 통신 기반 플랫폼 '너겟', '베터', 메타버스(3차원 가상세계) 플랫폼 '키즈토피아' 등을 선보인 바 있다. 이외에도 콘텐츠 전담 조직(CCO) '스튜디오X+U'와 신규 사업·서비스 발굴 조직 '인피니스타'를 출범시키기도 했다. 황 사장은 이 같은 신사업 사업을 중심으로 비통신 사업 매출 비중을 2025년까지 30%, 2027년까지 40%대로 확장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한편 LG유플러스는 전날 이사회에서 내년도 임원 인사도 함께 의결했다. 전병기 LG유플러스 AI/데이터사이언스그룹장이 전무로 승진한다. 이외 상무 자리에는 7명이 신규로 선임됐다. △㈜LG 김동연 통신서비스팀 책임 △LG유플러스 김수경 기술컨설팅담당, 김성묵 전략투자담당, 배경룡 네트워크기획담당, 이현승 사업성장전략TF PM △LG경영개발원 이재선 진단1담당 책임 △LG전자 이형근 홍보전략Task 실장 등이다.

LG유플러스 측은 "이번 임원 인사는 고객 경험 혁신을 통해 기존 통신 사업의 기반을 견고히 함과 동시에 미래 성장 동력으로써 신사업의 추진력을 강화하는 데 집중했다"며 "특히 인공지능(AI)/데이터 기반의 기술 경쟁력 확보, 고객 관점에서 차별화된 가치를 제공하고 미래 신사업 경쟁력을 높일 수 있는 역량을 갖춘 인재를 적극 중용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고 설명했다.

송구영 LG헬로비전 대표. LG헬로비전 제공
송구영 LG헬로비전 대표. LG헬로비전 제공
한편 LG유플러스가 50%가량의 지분을 소유한 LG헬로비전의 송구영 대표는 유임을 확정했다. LG헬로비전 측은 "경영환경을 고려해 사업 내실화에 중점을 뒀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LG헬로비전은 전통 사업 부문인 홈·미디어 분야에서 안정적인 성장을 추진하는 한편, 렌탈·지역사업 등 신사업 분야를 향후 적극적으로 공략해 나갈 것으로 예상된다.

jhyuk@fnnews.com 김준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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