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연예인 폰 케이스'로 유명세를 떨치고 있는 IT 기기 케이스 브랜드 케이스티파이(CASETIFY)가 디자인 도용 혐의로 디브랜드로(dbrand)부터 고소 당한 것으로 전해졌다.
23일(현지시간) IT 전문매체 더버지는 최근 디브랜드가 Apple 및 전자기기 스킨 및 케이스에 사용하는 분해 디자인을 훔친 혐의로 케이스티파이를 고소했다고 보도했다.
디브랜드는 제품 확인 과정에서 자신들의 만들어 놓은 '이스터에그(제작자가 자신의 제품에 숨겨놓은 이미지 등)'를 통해 케이스티파이가 자신들의 제품을 수정하는 작업을 포착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디브랜드가 디자인 도용을 당했다고 주장하는 제품은 내부 부품을 보이게 하는 'Teardown(티어다운)' 상품이다. 해당 제품은 스킨 및 케이스로 출시된 것으로, 제품 후면 등을 투명한 유리 및 플라스틱으로 덮은 듯한 시각효과를 나타내고 있다.
디브랜드는 2019년 818만 유튜버 JerryRigEverything과 함께 해당 제품을 처음 공개했다.
디브랜드는 케이스티파이가 이미지에 적용한 수많은 디지털 조작까지 총 117개의 서로 다른 디자인을 복사했다고 밝혔다. 디브랜드는 케이스티파이가 제품을 출시하기 전 이미 저작권 등록을 완료한 상황이다.
실제로 이날 JerryRigEverything가 공개한 영상을 살펴보면 디브랜드 제품과 케이스티파이의 제품이 상당히 유사하다는 걸 확인할 수 있다.
영상에서 디브랜드의 'Teardown' 제품과 케이스티파이의 'Inside Out' 제품을 면밀히 살펴봤는데, 두 제품 모두 구조가 거의 동일했고, 케이스티파이 제품 내 부품 글씨가 조금 지워지거나 흐릿해져있다는 것을 발견할 수 있었다.
이와 관련해 아담 이자즈(Adam Ijaz) 디브랜드 CEO는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케이스티파이가 처음부터 자체적으로 디자인을 만들었다면 문제 삼지 않았을 것"이라며 "그들(케이스티파이)은 우리의 기존 디자인을 본인들의 제품처럼 변경한 후 불법적인 도용을 숨기기 위해 많은 노력을 기였다"라고 전했다.
디브랜드는 캐나다 법원에서 케이스티파이를 상대로 연방 소송을 제기하고, 8만달러(한화 약 1억원) 손해 배상을 요구했다고 밝혔다.
helpfire@fnnews.com 임우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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