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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애인 이동권' 확대 나선 서울시..내년 2300억 투입

지하철·버스·택시 교통수단별 장애인 교통편의 증진
인프라 확충부터 요금 지원까지 전방위 지원
일상적 이동에 불편함 없도록 투자
지하철 열차와 승강장 사이에 설치된 자동안전발판 작동 전후 모습. 서울시 제공
지하철 열차와 승강장 사이에 설치된 자동안전발판 작동 전후 모습. 서울시 제공
[파이낸셜뉴스] #동대문구에 거주 중인 중증 지체장애인 A씨는 매일같이 지하철을 탄다. 무료인데다가, 대부분 역사에 엘리베이터가 있고 승강장에도 안전발판이나 주의표지가 설치돼 안전하기 때문이다. 열차와 승강장 간격이 넓은 경우 직원에게 이동식 안전발판 설치를 요청하면 된다. 처음엔 시행착오도 있었지만 직업재활시설, 복지관 등 자주가는 길은 어디에 엘리베이터가 있고, 어느 위치에서 열차를 타야 엘리베이터와 가까운 동선인지 잘 안다.

서울시는 총 2300억원을 투입해 내년에도 교통약자와 동행하는 정책 실현을 위해 다양한 교통수단을 확충하고, 편의서비스를 확대한다고 26일 밝혔다. 올해 약 2130억원 투입해 지하철·버스·택시 등 교통수단별 이용편의 개선정책을 집중적으로 추진했는데 내년에는 170억원을 확충하기로 했다.

서울시는 기존 지하철 무료운임 혜택에 더해 서울시에 거주하는 6세 이상 장애인에게 월 1인당 5만원씩 버스요금을 지원했다. 장애인이 버스와 지하철 모두 사실상 무료로 이용할 수 있는 지자체는 서울시가 최초다. 제도가 첫 시행된 지난 8월부터 약 17만3000명이 버스요금 지원사업을 신청해 총 69억원을 환급했다. 중증 장애인의 경우 동반자에게도 추가 5만원을 지원해 총 10만원까지 지원한다.

서울 지하철 전 역사에 엘리베이터를 설치하는 '1역사 1동선' 확보도 내년까지 마무리 짓는다. 현재 서울 지하철의 1역사 1동선 확보율은 95%로, 337개역 중 320역에 엘리베이터를 1기 이상 설치했다. 영국 런던(35.6%), 미국 뉴욕(26.7%), 독일 베를린(82.1%), 스페인 마드리드(67.9%), 중국 상하이(79.6%) 등 해외 대도시에 비해 현격히 높은 수준이며, 1역사에 엘리베이터가 2기 이상 설치된 2동선 확보율도 56%다.

해외 주요도시 지하철 1역사 1동선 확보율
(%)
도시 런던 뉴욕 베를린 파리 마드리드 상하이
확보율 35.6 26.7 82.1 2.3 67.9 79.6
(서울시)
시각장애인을 위한 지하철 안내 도우미(25개역 400여명 배치), 청각장애인을 위한 도시철도 차량 내 전자문자 안내판을 개선 등 장애유형 맞춤 편의도 지속 제공한다.

시내버스의 휠체어 사용자를 위한 저상버스 도입률은 2025년까지 100%로 끌어올린다. 현재 시내 저상버스 도입률은 71.1%로 전국 최고 수준이다. 연말까지 올해 저상버스를 450여대 늘려 도입률을 73.2%까지 높일 예정이다. 시각장애인이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앱)을 통해 버스 승하차를 안내받을 수 있는 '버스 승하차 지원 시스템'도 구축한다.

휠체어 사용자를 위한 저상버스. 서울시 제공
휠체어 사용자를 위한 저상버스. 서울시 제공
장애 정도가 심한 보행상 장애인을 대상으로 하는 장애인 콜택시 운행을 늘리기 위해 차량을 지속적으로 확충한다. 장애인콜택시는 현재 휠체어 탑승이 가능한 특수차량 662대를 운영 중인데 오는 2025년까지 총 870대로 확충해 법정기준 151% 수준을 확보할 예정이다. 지난 9월부터는 비휠체어 장애인의 주요 이동수단 중 하나인 바우처택시 운행 규모도 확대했다. 1600대에서 총 8600대로 운행 규모를 대폭 늘렸으며, 바우처택시의 요금을 장애인콜택시와 동일한 수준으로 낮춰 편의성과 이용률 제고를 도모했다.

장애인 단체이동수단인 장애인 버스는 2025년까지 10대 증차를 추진 중이다.
현재 총 4대를 구비했으며, 이용건수는 지난해 상반기 16건이었는데 올 상반기엔 61건으로 45건 증가했다.

교통약자의 보행이동편의 향상을 위해 2026년까지 횡단보도 불량구간 정비를 100% 완료한다는 계획이다. 횡단보도 보도턱을 낮추고 횡단보도 점자블록(점형, 선형)을 이동 방향에 맞게 올바른 위치에 설치할 계획이다. ronia@fnnews.com 이설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