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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대통령 이어 한 총리 파리행..."마지막까지 최선"

이보미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3.11.26 09:41

수정 2023.11.26 09:41

"긴행진곡 중 마지막 악장 남긴 심정"
509일동안 지구 495바퀴 돌며 3472명 만나
한국시간 29일 자정 쯤 엑스포 개최국 결정
윤대통령 이어 한 총리 파리행..."마지막까지 최선"

[파이낸셜뉴스] 한국시간으로 29일 새벽이면 2030년 부산엑스포 유치 여부가 결정되는 가운데 한덕수 국무총리가 2030년 국제 박람회(엑스포) 최종 발표를 앞두고 파리에서 유치전을 이어간다. 우리나라와 유력 경쟁국인 사우디아라비아가 마지막까지 팽팽한 접전을 이어가는 가운데 한 총리가 파리를 다시 방문해 당일 마지막까지 지지확보 활동을 이어갈 예정이다.

26일 총리실에 따르면 한 총리는 정부 대표단과 국제박람회기구(BIE)가 28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에서 하는 2030년 국제박람회(엑스포) 개최지 투표에 참석하기 위해 출국한다.

이번 방문에는 방문규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오영주 외교부 제2차관, 박성근 국무총리 비서실장 등이 수행한다.

28일 열리는 제173차 BIE 총회에서는 2030 세계박람회 유치를 위한 경쟁국간 최종 프레젠테이션(PT)과 개최지 결정 투표가 진행된다.

2030년 국제박람회는 부산과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 이탈리아 로마가 경합하고 있다.
투표는 1국 1표제로 진행된다. BIE 회원국 182국 중 3분의 2 이상 지지를 받은 도시가 나오면 곧장 해당 도시가 개최지로 확정된다. 그렇지 않을 땐 부산과 이탈리아 로마, 사우디 리야드 중 가장 적은 표를 받은 한 곳이 탈락하고 나머지 두 곳을 대상으로 2차 투표가 진행된다. 2차 투표에선 한 표라도 더 많이 받은 곳이 개최지가 된다.

개최지 윤곽은 BIE총회가 열리는 파리 현지시간 28일 오후 4시30분에 투표를 시작하고, 한국 시간으로 29일 새벽 12시30분에서 1시 사이 모든 것이 결정될 예정이다.

한 총리는 투표 마지막 순간까지 BIE 회원국 대표들을 만나 지지를 호소할 예정이다. 부산엑스포가 일회적 행사에 그치지 않고, 전세계가 모여 기후변화·불평등·디지털격차 등 인류 공통의 난제에 대해 지혜를 나누는 플랫폼이 되도록 하겠다는 우리 정부의 비전을 설명하고, 이를 실현할 수 있는 국가적 역량과 국민적 열망을 거듭 강조하겠다는 전략이다.

앞서 한 총리는 지난 12일부터 2박 4일 일정으로 방문한 파리에서는 50개국 인사를 만났다. 한 총리는 귀국길 공항에서 만난 다른 나라 인사를 붙들고 면담하는가 하면, 시간을 쪼개 이동하느라 비행기에서 잠을 자는 강행군도 잦았다. 최근에는 매일 늦은 밤까지 4∼5개국 정상급 인사들에게 전화 통화로 지지를 요청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 총리는 이날 오전 페이스북을 통해 "긴 행진곡 중 마지막 악장만 남기고 있는 심정"이라고 소회를 밝혔다.

한 총리는"저의 마음은 차분하다"며 "작년 7월8일 민관유치위를 꾸린 뒤 최종 투표까지 509일 동안 지구를 495바퀴 돌며 각국 정상을 포함해 3472명을 만났다"고 썼다.

그러면서 한 총리는 "경쟁국들보다 엑스포 유치 경쟁에 늦게 뛰어들었지만, 민관이 흘린 땀은 어느 나라보다 진했다고 생각한다"며 "국민 여러분의 응원이 큰 힘이 됐다"라고 덧붙였다.


한 총리는 “다른 경쟁국보다 늦게 출발해 치열하게 달려왔다”면서 “국민들께 기쁜 소식을 들려드리기 위해 막판까지 꺾이지 않는 마음으로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말했다.

spring@fnnews.com 이보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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