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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일 외교장관회담, 예정시간 넘겨 진행..대북 대응 등 논의

김학재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3.11.26 11:10

수정 2023.11.26 11:10

한일중 외교장관회담 전 양자회담
가미카와 日외무상, 취임 후 첫 방한
예정시간 넘겨 80여분간 진행
박진(오른쪽) 외교부 장관이 26일 부산 해운대구 시그니엘 부산에서 가미카와 요코 일본 외무상과 회담을 갖기에 앞서 악수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박진(오른쪽) 외교부 장관이 26일 부산 해운대구 시그니엘 부산에서 가미카와 요코 일본 외무상과 회담을 갖기에 앞서 악수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파이낸셜뉴스] 한일 외교 수장들이 26일 한일중 외교장관회담에 앞서 양자 외교장관회담을 갖고 주요 현안에 대해 논의했다.

박진 외교부 장관과 가미카와 요코 일본 외무상은 이날 오전 부산 해운대구 시그니엘 호텔에서 한일외교장관회담을 갖고 예정시간을 넘겨 약 80분 넘게 회의를 가졌다.

이날 오후 열리는 한일중 외교장관회의 참석차 전날 오후 부산에 도착한 가미카와 외무상의 이번 방한은 지난 9월 취임 후 첫 방한이다.

한일 양측은 이날 회담에서 북한의 핵·미사일 개발을 비롯해 도발 위협에 따른 공동 대응방안을 논의한 것으로 보인다.


북한의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시험발사 등 도발 수위가 높아지는 와중에 최근에는 우리 정부를 비롯한 국제사회의 우려와 경고에도 불구하고 정찰위성 발사를 강행해 한반도 주변 긴장감이 고조되고 있다.

아울러 이번 한일외교장관회담에선 우리 법원이 지난주 일제강점기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들이 일본 정부를 상대로 제기한 손해배상청구소송 항소심에서 원고(피해자) 승소 판결을 한 데 대한 의견 교환도 이뤄졌을 것으로 보인다.

가미카와 외무상은 우리 법원의 해당 판결 소식이 전해지자, "국제법과 한일 간 합의에 위배된다"며 우리 정부에 국제법 위반을 시정하기 위한 적절한 조치를 요구하기도 했다.
일본 정부는 1965년 '한일청구권 협정'과 2015년 '한일위안부합의'를 통해 위안부 문제가 "최종적으로 해결됐다"고 주장해온 바 있다.

박 장관은 이날 가미카와 외무상과의 회담 뒤 왕이 중국 외교부장과의 한중외교장관회담에도 임했다.
이후 한일중 외교장관은 오찬을 함께한 뒤 3국 장관 회의에 참석할 계획이다.

hjkim01@fnnews.com 김학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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