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韓시장 매우 중요 국내 체험센터 물색"…포르쉐, 고객 접점 강화[인터뷰]

뉴스1

입력 2023.11.26 13:04

수정 2023.11.27 09:33

포르쉐의 이사회 멤버인 데틀레브 본 플라튼(Detlev von Platen) 세일즈·마케팅 총괄 임원이 지난 25일 중국 상하이의 포르쉐 차이나 사무실에서 인터뷰하고 있다.(포르쉐 제공)ⓒ 뉴스1
포르쉐의 이사회 멤버인 데틀레브 본 플라튼(Detlev von Platen) 세일즈·마케팅 총괄 임원이 지난 25일 중국 상하이의 포르쉐 차이나 사무실에서 인터뷰하고 있다.(포르쉐 제공)ⓒ 뉴스1


중국 상하이 포르쉐 익스피리언스 센터 모습.ⓒ 뉴스1 이동희 기자
중국 상하이 포르쉐 익스피리언스 센터 모습.ⓒ 뉴스1 이동희 기자


포르쉐는 24일 중국 상하이 1862 패션 아트센터에서 열린 '신형 파나메라 월드 프리미어'에서 3세대 신형 파나메라를 세계 최초 공개했다. 사진은 오른쪽부터 올리버 블루메 포르쉐AG 이사회 회장(오른쪽부터), 데틀레브 본 플라텐 포르쉐AG 세일즈·마케팅 총괄 임원, 피터 바르가 포르쉐AG 스타일 포르쉐 익스테리어 디자인 총괄.(포르쉐 제공)ⓒ 뉴스1
포르쉐는 24일 중국 상하이 1862 패션 아트센터에서 열린 '신형 파나메라 월드 프리미어'에서 3세대 신형 파나메라를 세계 최초 공개했다. 사진은 오른쪽부터 올리버 블루메 포르쉐AG 이사회 회장(오른쪽부터), 데틀레브 본 플라텐 포르쉐AG 세일즈·마케팅 총괄 임원, 피터 바르가 포르쉐AG 스타일 포르쉐 익스테리어 디자인 총괄.(포르쉐 제공)ⓒ 뉴스1


3세대 신형 파나메라 모습.(포르쉐 제공)ⓒ 뉴스1
3세대 신형 파나메라 모습.(포르쉐 제공)ⓒ 뉴스1


(상하이=뉴스1) 이동희 기자 = "한국은 혁신적인 곳으로 포르쉐에 중요한 시장이다"

중국 상하이에서 열린 3세대 신형 파나메라 월드 프리미어(세계 최초 공개) 행사에서 만난 포르쉐 고위관계자들은 입을 모아 한국 시장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판매 대수뿐 아니라 브랜드 가치도 관심있게 본다고 말했다. 포르쉐는 고객의 브랜드 경험 확대를 위해 '존더분쉬' 프로젝트를 본격화한다고 밝혔다.

포르쉐의 이사회 멤버인 데틀레브 본 플라튼(Detlev von Platen) 세일즈·마케팅 총괄 임원은 지난 25일 중국 상하이의 포르쉐 차이나 사무실에서 한국 취재진과 만나 "3세대 파나메라 출시로 한국 시장에서 브랜드가 더 굳건해질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포르쉐는 올해 1~10월 한국에서 9690만대를 판매해 '수입차 1만대 클럽' 가입을 눈앞에 두고 있다.

국내서 1만대 판매는 수입차 판매 흥행 척도로 불린다. 올해 한국은 10월 말 기준 글로벌 판매 순위에서도 중국, 미국, 독일 등에 이어 5위로 지난해(6위)보다 한 단계 상승했다.

전날 만난 토마스 프리무스(Thomas Friemuth) 파나메라 제품 라인 부사장도 "한국 시장에 특별한 애착이 있고 한국은 우리에게 굉장히 중요한 시장"이라고 말했다. 스포츠 럭셔리 세단인 파나메라는 올해(1~10월) 국내서 전년 대비 38% 증가한 1651대 팔렸다. 한국의 파나메라 판매량은 중국 등에 이어 글로벌 4위다.

플라튼 총괄은 한국 시장의 성장세를 주시하고 있다면서 추가 투자 계획을 시사했다.

그는 "올해 75주년을 맞아 한국을 포함한 전 세계적으로 활동을 강화하고 있다"며 "중국 베이징, 싱가포르에 '포르쉐 익스피리언스 센터'(PEC)를 설립할 계획이고, 한국에서도 관련 프로젝트를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포르쉐는 현재 중국 상하이를 비롯해 독일 라이프치히, 미국 로스앤젤레스 등 전 세계 9개 도시에서 PEC를 운영 중이다. 일본 도쿄서도 조만간 문을 열 계획이다. 국내서는 수입차 브랜드 가운데 BMW가 PEC와 비슷한 성격의 드라이빙 센터를 운영하고 있다.

포르쉐는 전동화 전략을 흔들림 없이 추진할 계획이다. 포르쉐는 2030년 80%의 고객 인도 차량을 전동화로 채우겠다는 계획이다. 2024년 SUV 마칸을 순수 전기차로 출시하며, 2025년에는 718 박스터와 카이엔보다 더 큰 SUV 전기차 모델도 선보일 예정이다.

플라튼 총괄은 "전동화는 포르쉐의 미래를 이끌어갈 원동력이라고 생각한다"며 "지속가능성뿐 아니라 기술력 차원에서도 맞는다고 생각을 하고 주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포르쉐는 언제까지나 스포츠카를 생산하는 브랜드가 될 것"이라며 "전동화는 (포르쉐의 이 철학에) 조금 더 힘을 실어서 진행한 것"이라고 덧붙였다.

포르쉐는 신형 파나메라 월드 프리미어에서 '파나메라 터보 존더분쉬 모델'을 함께 공개하며 고객 경험을 더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존더분쉬(Sonderwunsch) 프로그램은 국내서 블랙핑크 제니 프로젝트로 유명하다. 독일어로 특별한 요청을 의미하는 존더분쉬는 차량의 작은 디테일까지 맞춤 제작한 것으로 '나만의 포르쉐'를 통해 고객 만족을 극대화한다.

플라튼 총괄과의 인터뷰에 동석한 알렉산더 파비그(Alexander Fabig) 포르쉐 개인화 및 클래식 부사장은 "한국을 포함해 전 세계적으로 고객의 차량 개인화나 맞춤화 수요가 늘고 있다"며 "파나메라의 포르쉐 익스클루시브 매뉴팩쳐(Porsche Exclusive Manufaktur) 글로벌 비율이 80%며, 한국은 96%"라고 설명했다.

포르쉐는 지난 24일 중국 상하이 1862 패션 아트센터에서 3세대 신형 파나메라를 세계 최초로 공개했다.
신형 파나메라는 '포르쉐 액티브 라이드'(PAR)라 불리는 차세대 서스펜션 시스템과 순수 전기 주행거리를 대폭 늘린 E-하이브리드 파워트레인(플러그인 하이브리드·PHEV) 등이 특징이다.

국내는 내년 상반기 가솔린 사륜구동 모델인 '파나메라4'와 플러그인 하이브리드(PHEV) 모델인 파나메라 터보 E-하이브리드를 출시할 계획이다.
가격은 각각 1억6650만원, 2억9900만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