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전국

"추위 피해 왔어요"…인천 로데오 거리 '썰렁' 백화점은 '북적'

뉴스1

입력 2023.11.26 15:41

수정 2023.11.26 16:06

26일 낮 1시쯤 인천 남동구 한 백화점 앞 크리스마스 장식 앞에서 한 모자가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2023.11.26 ⓒ News1 박소영 기자
26일 낮 1시쯤 인천 남동구 한 백화점 앞 크리스마스 장식 앞에서 한 모자가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2023.11.26 ⓒ News1 박소영 기자


(인천=뉴스1) 박소영 기자 = 평년보다 낮은 기온의 추위가 주말 내내 이어져 인천의 로데오 거리는 한산했다. 반면 백화점과 아웃렛 등 실내는 겨울 옷 등을 사러온 이들로 붐볐다.

26일 낮 1시께 인천시 남동구 구월로데오음식문화거리는 사람이 없어 휑했다. 일부 프랜차이즈 카페들은 손님들로 차있었지만, 식당과 옷가게 등은 썰렁했다.

평소 이 시각 구월로데오거리는 인기가 많은 포장마차에서 사람들이 줄을 지어 먹고 있고, 즉석사진 가게에는 10~20대들로 붐비는 게 익숙한 풍경이다.

그러나 나들이하기에는 추운 날씨 탓인지 발길이 뜸했다.

김영준씨(21)는 “주말밖에 못 보는 여자친구와 놀러 나왔는데 추워서 카페로 들어가려고 한다”며 “요즘은 거의 실내데이트만 하고 있다”고 말했다.

임모씨(18)는 “떡볶이가 맛있다고 해서 (이 포장마차를) 일부러 찾아왔는데 밖에서는 못 먹을 거 같아 포장해서 가고 있다”며 “어제보단 덜하긴 한데 그래도 춥다”고 발을 동동 구르며 말했다.

반면 백화점과 아웃렛은 가족·연인 단위 손님으로 발길이 이어졌다. 같은 시각 구월로데오 거리 인근 백화점은 지하철 통로부터 1층까지 백화점을 들어가려는 사람들로 인산인해를 이뤘다. 지하에 음식점이 몰려있는 곳에는 앉을 자리가 없을 만큼 사람이 차있었다. 또 백화점 옆 아웃렛에는 1층 겨울 외투 할인 행사장에서 옷을 고르는 인파들이 몰려 있었다.

김인혜씨(41)는 “딸 아이 패딩이 마땅한 게 없어 더 추워지기 전에 사러 왔다”며 “밖은 추워서 식사와 쇼핑을 모두 해결할 수 있는 백화점으로 놀러 나왔다”고 말했다.

박준형씨(23)는 “셔츠에 받쳐 입을 경량패딩을 사러 왔다”며 “원래 답답해서 안 입는데 이번 겨울이 걱정돼 사러왔다”고 말했다.


인천은 이날 오전 6시 기준 최저기온이 –0.2도를 기록했다. 최저기온이 –5.3도를 기록한 전날에 비해 기온이 올랐지만, 평년 기온(1.7도)보다는 낮았다.
기상청은 27일에는 좀더 추위가 완화될 것으로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