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대기업

포스코 "2050년까지 100% 수소환원제철 전환"

정상균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3.11.26 10:30

수정 2023.11.27 18:09

해외 친환경 상공정 체계 구축도
창사 55년을 맞은 포스코가 수소환원제철 기술로 새로운 50년을 준비하고 있다. 오는 2030년 수소환원제철 하이렉스(HyREX) 상용 기술을 최종 개발하고 2050년 포항·광양제철소를 수소환원제철로 100% 전환한다는 계획이다.

26일 포스코에 따르면 오는 2026년 하이렉스 시험 설비를 도입, 2030년 상용기술을 확보해 포항·광양 제철소에 2050년까지 단계적으로 기존 고로를 수소환원제철로 전환한다.

포스코는 독자적인 수소환원제철방식 하이렉스를 토대로 상용기술을 개발 중이다. 이는 포스코의 고유기술인 파이넥스(FINEX) 유동환원로를 기반으로 개발한 미래 기술이다. 파이넥스는 원료를 예비 처리하는 공정 없이 값싼 가루 형태의 철광석과 유연탄을 바로 사용해 쇳물을 생산할 수 있는 설비다.
지난 2007년 포스코가 세계 최초로 상용화했다.

포스코는 수소환원제철 상용화에 속도를 내고 있다. 지난해 7월 파이넥스 설비를 포스코와 공동 설계했던 영국의 플랜트 건설사 프라이메탈스와 업무협약을 체결, 하이렉스 시험설비 설계에 착수했다. 오는 2026년 시험설비를 구축, 상업화 가능성을 확인한다. 이어 2030년까지 하이렉스 상용 기술개발을 완료한다.

이를 토대로 2050년까지 포항, 광양 제철소의 기존 고로 설비를 단계적으로 수소환원제철로 전환한다는 계획이다.

포스코는 이같은 2050년 탄소중립 목표를 구체화한 비전을 지난 7월 발표했다. '그린스틸로 세상에 가치를 더한다'라는 타이틀로 환경(혁신기술)·경제(지속성장)·사회(더 나은 미래)적 의미를 담았다.

김학동 포스코 부회장은 "철강산업은 전통적인 굴뚝산업, 탄소 다배출 산업이라는 한계를 넘어서야 한다"며 "포스코는 다양한 첨단기술의 융합으로 업(業)의 진화를 이끌어 미래 철강산업의 블루오션을 선점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포스코가 신철기시대의 퍼스크 무버이자 친환경 미래소재 대표기업으로서 새로운 시대를 선도해 나가자"고 강조했다. 포스코는 2030년까지 글로벌 조강 생산능력 5200만t 체제를 구축, 합산 매출액 100조원을 달성한다는 목표다. 이를 위해 해외에서도 친환경 상공정 생산체제 구축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해외 조강 생산능력(2022년 500만t)을 2030년 1000만t 이상으로 늘려 글로벌 철강사로의 입지를 공고히 할 계획이다.


인도네시아에선 크라카타우포스코를 중심으로 자동차강판 일관 생산라인을 구축, 동남아 시장 주도권을 확보한다.

인도에선 친환경 상공정을 착공, 저탄소 생산 기반을 구축한다.
포스코마하라슈트라 냉연 공장과 연계, 인도시장내 점유율을 확대할 계획이다.

skjung@fnnews.com 정상균 기자

fnSurve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