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찬바람 불땐 '뱅쇼'.. 겨울시즌 음료로 출시 봇물

박지현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3.11.26 18:25

수정 2023.11.26 18:25

한국 전통 과일 더해 '이색'
찬바람 불땐 '뱅쇼'.. 겨울시즌 음료로 출시 봇물

일교차가 큰 겨울의 초입, 자칫했다가는 감기에 걸리기 딱 좋은 시기다. 이럴 때 카페에서 '뱅쇼(Vin Chaud)' 한 잔을 홀짝여 보면 어떨까. 프랑스어로 '따뜻하다'는 뜻의 '쇼(Chaud)'와 '와인(Vin)'이라는 단어를 결합해 만들어진 뱅쇼는 와인에 사과와 오렌지 등 과일과 계피, 정향, 바닐라 등 향신료를 넣어 끓인 음료로, 유럽에서는 한겨울에 뱅쇼를 마시며 감기를 예방하고 추위를 이겨냈다.

26일 국내 음료 프랜차이즈 업계에 따르면 이달 초부터 수많은 업체들이 뱅쇼를 시즌 음료로 선보이고 있다. 유럽 스타일을 그대로 재현한 뱅쇼부터 한국적인 과일을 활용해 만든 뱅쇼까지 다채롭다.

SPC 비알코리아가 운영하는 던킨은 지난 15일 다가오는 연말을 맞아 '화이트 뱅쇼(사진)', '아이스 화이트 뱅쇼' 2종을 리뉴얼 출시했다. 던킨의 '화이트 뱅쇼'는 지난 2021년 출시 이후 매년 겨울 꾸준히 사랑받는 시즌 음료다.


던킨은 이번 연말을 맞아 '화이트 뱅쇼'와 '아이스 화이트 뱅쇼'의 베이스로 백포도의 일종인 모스카토 농축액을 사용했다. 여기에 상큼한 과일을 블렌딩해 싱그러우면서도 풍부한 맛과 향을 강조했다. 열량도 낮췄다. 던킨 관계자는 "'헬시 플레저(healthy pleasure·즐겁게 건강 관리)' 트렌드를 반영해 음료에 대체당인 스테비아를 일부 사용했다"고 밝혔다.

투썸플레이스는 지난 2일 겨울 한정 음료 4종 가운데 레드 와인을 활용한 '윈터 페이버릿 뱅쇼'를 내놨다. 레드 와인을 활용해 유럽 전통의 스타일에 가장 근접하게 음료를 구현했는데 시나몬과 달콤한 과일의 은은한 향이 일품이다.

메가커피는 지난달 26일 레몬, 자몽, 석류 등 다양한 과일과 와인을 섞은 '화이트 뱅쇼'를 출시했다. 메가커피는 2021년에 로제 뱅쇼를 처음으로 선보인데 이어, 지난해에는 레드오렌지를 활용한 뱅쇼를 내놨었다.


한편 올해는 한국 전통 과일을 더한 뱅쇼도 눈에 띈다. SPC가 운영하는 브랜드 잠바주스는 이달 초 '메리 오미자, 건강한 겨울'을 컨셉으로 경북 문경 지역의 오미자를 활용한 겨울 시즌 음료 '오미자 뱅쇼'를 선보였다.


커피빈코리아는 22일 겨울 신메뉴 '윈트리 머루 뱅쇼'를 선보였다.

jhpark@fnnews.com 박지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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