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건·사고

"50원 코인이 5만원으로" 한컴 회장 아들, 100억원대 비자금 의혹..경찰, 구속 영장 신청

임우섭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3.11.27 10:46

수정 2023.11.27 10:46

김상철 한컴 회장. 사진=뉴스1
김상철 한컴 회장. 사진=뉴스1

[파이낸셜뉴스] 김상철(70) 한글과컴퓨터그룹 회장 비자금 조성 의혹과 관련해, 경찰이 김 회장의 아들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김 회장은 업무상 배임 및 횡령 혐의로 입건된 상태다.

한컴이 참여한 가상자산, 상장 첫날 장중 1076배 폭등

27일 경찰에 따르면 최근 경기남부경찰청 반부패·경제범죄수사대는 김씨에게 업무상 배임 등 혐의를 적용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이와 관련 한컴 계열사가 투자한 가상자산 아로와나토큰 발행업체 대표 A씨도 같은 혐의로 구속영장이 신청됐다.

아로와나토큰은 한컴그룹 계열사이자 블록체인 전문기업 '한컴위드'가 참여해 만든 가상자산이다.

해당 토큰은 상장 첫날인 2021년 4월 20일 최초 거래가 50원으로 출발해 장중 5만3800원까지 급등했다.
1076배에 달하는 수치다.

국내 가상화폐 거래소에 상장한 지 30분 만에 폭등하자, 시세 조작 의혹이 제기됐다. 이에 따라 실소유주인 한컴그룹 오너가 이를 통해 비자금을 조성하려고 했다는 주장도 제기됐다.

"비자금 조성하려고" 김 회장 녹취파일 공개돼

토큰 발행사의 실소유주는 김 회장이다. 김 회장은 이 사업을 통해 비자금을 조성하려 했다는 녹취파일이 공개되기도 해 논란이 불거졌다.


이를 통해 만들어진 100억원대 비자금이 한컴그룹 계열사 이사인 김 회장의 아들 김씨에게 지급됐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경찰은 지난해와 지난 7월, 두차례에 걸쳐 한컴타워 회장실, 계열사 사무실 등에 대한 압수수색을 벌인 뒤 관련 자료를 분석 중이다.


김씨와 A씨에 대한 구속 전 피의자심문(영장실질심사) 일정은 추후 정해질 방침이다.

helpfire@fnnews.com 임우섭 기자

fnSurve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