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중소기업

벤처천억기업 고용 합치니 "삼성 넘어 재계 1위 수준"

강경래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3.11.27 09:51

수정 2023.11.27 14:36

벤처기업협회 2022년 벤처천억기업 분석
전년보다 130개 늘어난 869개사로 집계
고용 32만명 달해 삼성·현대차보다 많아

이영 장관 "도전과 혁신 중심에 벤처 있어"
이영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이 27일 몬드리안 서울에서 열린 벤처천억기업 기념식에서 연설하고 있다. 중소벤처기업부 제공.
이영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이 27일 몬드리안 서울에서 열린 벤처천억기업 기념식에서 연설하고 있다. 중소벤처기업부 제공.

[파이낸셜뉴스] 연매출 1000억원 이상을 달성한 벤처천억기업이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벤처천억기업들의 고용은 재계 1위인 삼성보다도 많은 수준이었다.

27일 중소벤처기업부는 벤처기업협회와 함께 몬드리안 서울에서 벤처천억기업 성과를 기념하고 위상을 알리기 위한 기념식을 열었다. 벤처천억기업은 1998년 벤처확인제도 시행 후 1회 이상 벤처 확인을 받은 총 12만7851개사 중 지난해 말 기준 매출 1000억원 이상을 기록한 기업이다.


특히 지난해 벤처천억기업 수는 총 869개사로 전년 대비 130개(17.6%) 증가하며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벤처천억기업은 2019년 617개에서 코로나 팬데믹이 불어 닥친 이듬해 633개로 2.6% 늘어나는데 그쳤다. 하지만 이후 2021년과 2022년 각각 106개, 130개가 늘면서 가파른 증가세를 보였다.

지난해 처음 벤처천억기업에 합류한 회사는 134개사였다. 2021년에 이어 연속으로 매출 1000억을 달성한 기업은 674개사에 달했다. 재진입 기업은 61개사였다.

특히 벤처천억기업은 지난해 총 32만명을 고용했다. 이는 삼성(27만4000명), 현대차(18만9000명), LG(15만7000명), SK(12만6000명) 등을 뛰어넘는 재계 1위 수준이다. 총매출액은 229조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삼성(341조원), 현대차(240조원)에 이어 재계 3위에 해당한다.

연구·개발(R&D)에 있어서도 벤처천억기업은 매출액 대비 R&D 비중이 2.9%로 대기업 1.6%보다 높았다. 벤처천억기업들은 평균 104.2개 산업재산권을 보유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날 기념식에서는 지난해 처음 매출 1000억원을 달성한 총 134개사에 트로피를 수여했다. 이후 진행한 토크 콘서트에서는 신규 벤처천억기업 대표와 벤처기업협회장, 벤처캐피탈협회장 등이 참석해 '혁신성장의 아이콘 벤처천억기업'을 주제로 토론했다.


이영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은 "최근 경제 환경이 녹록지 않은 상황에서도 신규 벤처천억기업이 134개나 나오는 등 미래를 향한 도전과 혁신 중심에 벤처기업이 있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며 "대한민국 혁신 성장 아이콘으로 벤처기업이 지속 성장할 수 있도록 중소벤처기업부도 정책적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butter@fnnews.com 강경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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