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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딩 입어도 친환경은 포기못해"...비건 패딩 한벌이 오리 28마리 구한다

정상희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3.11.27 15:39

수정 2023.11.27 15:39

세이브더덕 비건 패딩
세이브더덕 비건 패딩
[파이낸셜뉴스] 최근 환경과 윤리적 소비를 지향하는 가치소비 트렌드가 음식, 화장품을 넘어 패션 영역까지 확대되면서 동물 학대나 착취가 없는 패딩 제품이 주목받고 있다. '착한 패딩'의 대명사인 세이브더덕은 비건이 트렌드로 떠오르면서 매출이 대폭 성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27일 세이브더덕을 수입·판매하는 신세계인터내셔날에 따르면 비건 패딩 브랜드 세이브더덕(SAVE THE DUCK)의 올해 1월부터 지난 26일까지 11개월 간 온라인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40.0% 증가했다. 특히 날씨가 급격히 추워지기 시작한 이달 들어 매출은 전년비 48% 신장하며 올 겨울 대박 조짐을 보이고 있다.

세이브더덕은 '오리를 살린다'는 브랜드 명에 걸맞게 100% 애니멀 프리(동물성 원료 배제)와 크루얼티 프리(동물 학대나 착취가 없는)를 실천하는 브랜드다. 오리털이나 거위털 대신 브랜드의 자체 기술력으로 개발한 신소재 플룸테크를 주요 충전재로 사용한다.
플룸테크는 폴리에스테르 가공 소재로 다운과 같은 보온성과 부드러움, 가벼움을 그대로 재현했으며, 건조속도가 빠르고 물세탁이 가능하다.

세이브더덕의 제품 중에서도 이번 시즌에는 기장이 짧고 광택있는 푸퍼 스타일의 숏 패딩이 특히 인기다.

남성용 판매 순위 1위 제품인 에드가드(EDGARD) 패딩은 짤막한 기장으로 고광택의 기능성 소재가 적용된 제품이다. 플룸테크 충전재를 사용해 오리털을 사용했을 시 대비 약 28마리의 오리를 구한 효과를 얻을 수 있다. 여성용 알루나(ALUNA) 크롭 패딩 또한 최근 짧은 기장의 패딩 트렌드에 힘입어 세이브더덕 여성용 패딩 판매 순위 1위로 떠올랐다.
스포티한 디자인의 푸퍼 숏 패딩으로 광택 소재와 대비되는 코듀로이 소재를 함께 사용해 세련되면서도 독특한 스타일을 완성시켰다. 이밖에 폐플라스틱병에서 추출한 PET소재로 제작해 한 벌에 0.5리터 크기의 플라스틱병 40여개를 재활용한 효과를 얻을 수 있는 알터(Alter) 패딩, 목부분에 인조 퍼를 덧대 보온성과 멋을 모두 살린 메이(MEI) 퍼 하이넥 패딩 등이 좋은 반응을 얻으며 매출을 견인했다.


세이브더덕 관계자는 "보온성과 품질이 뛰어난 것은 물론 오리까지 구할 수 있는 제품이라고 입소문이 나면서 구매하는 고객들이 늘고 있다"면서 "브랜드가 추구하는 동물복지와 환경보호의 가치를 널리 알려 보다 많은 사람들이 비건 패딩에 관심을 가질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전했다.

wonder@fnnews.com 정상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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