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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금융서 돈빌리는 소상공인에 은행이 저금리 대환"[당국 주문에 고민깊은 은행]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3.11.27 18:29

수정 2023.11.27 18:29

금융당국, 17개 은행장 간담회
김주현 "지원수준·범위 등 검토"
이복현도 "중저신용자 신경써야"
금융당국이 저축은행이나 대부업체 등 제2금융권을 이용하는 자영업자·소상공인의 이자 부담을 낮출 수 있도록 저금리 대환 프로그램을 확대한다.

김주현 금융위원장은 27일 서울 중구 은행회관에서 열린 금융위·금융감독원·은행장 간담회에서 "제2금융권을 이용하고 있는 자영업자·소상공인 대상 저금리 대환 프로그램의 범위와 지원 수준의 대폭 확대 등 방안을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이날 간담회에는 김주현 금융위원장, 이복현 금융감독원장, 김광수 은행연합회장과 17개 은행장이 참석했다.

자영업자·소상공인 저금리 대환 프로그램은 연 7% 이상 고금리 대출을 연 5.5% 이하 저금리 대출 상품으로 갈아탈 수 있도록 해주는 프로그램이다. 지난해 5월 이전에 고금리 대출을 받은 개인사업자와 소기업이 지원대상이다. 지난 8월 31일부터 사업자대출에서 사업 용도로 받은 신용대출까지 대상 범위를 넓혔지만 이자경감 혜택이 크지 않다는 지적이 제기됐었다.


은행권은 이 같은 금융당국의 요청에 자영업자·소상공인 이자 부담 경감방안 마련을 위해 관련 대출 현황을 은행별로 파악하고 있으며, 이를 바탕으로 세부방안을 검토하겠다고 답했다. 금융당국은 은행권에 가계부채 관리와 내부통제 강화 역시 당부했다.


김 위원장은 "어려울 때도 국민들과 함께하는 '따뜻한 은행'이 됐으면 한다"며 "은행 임직원의 정직성을 믿을 수 있다는 인식, 첨단기술로 혁신해 나가는 스마트한 사람이라는 인식을 국민에게 심어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위원장은 지난 21일 국회 정무위원회 법안검토소위원회를 통과한 '지배구조법 개정안' 개정 취지에 대해서도 "은행이 도덕적으로 영업해야 한다는 인식을 임직원이 함께 공유하도록 제도적 뒷받침을 하는 것"이라고 했다.


이복현 금감원장은 "은행권이 자금중개 기능과 사회적 역할을 강화해 우리 경제의 든든한 버팀목이 되어주시기를 바란다"며 "특히 중저신용자에 대한 자금공급도 각 은행별 상황에 맞게 소홀함 없이 이루어지도록 은행장들께서 관심을 가져달라"고 당부했다.

mj@fnnews.com 박문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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