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학·과학 건강

고혈당 환자 '이것' 하면 췌장암 예방에 도움

강규민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3.11.28 10:37

수정 2023.11.28 10:37

고대안산병원 박주현 교수, ‘고혈당 환자 흡연 상태-췌장암’
연관성 세계 최초 규명
출처=뉴스1
출처=뉴스1

[파이낸셜뉴스] 췌장암은 5년 생존율이 약 10%에 불과할 만큼 매우 치명적인 암이다. 췌장암 발생률과 사망률이 전 세계적으로 점차 증가하고 있어 우려가 큰 상황이다.

고대안산병원 가정의학과 박주현 교수팀은 고혈당 환자의 흡연 상태와 췌장암 위험성의 연관성을 세계 최초로 규명했다고 28일 밝혔다.

박 교수팀은 췌장암 위험이 높은 당뇨병 전단계 및 당뇨병 환자가 흡연할 경우 췌장암 위험이 매우 높게 증가하는 반면, 금연할 경우 췌장암 위험이 비흡연자에 가깝게 감소한다는 것을 확인했다.

이들은 국민건강보험공단 국가건강검진 정보를 활용해 952만명에서 발생하는 췌장암 위험을 흡연과 금연 상태에 따라 분석했다. 그 결과 지난 2010년부터 2018년 총 1만5245명이 췌장암을 새롭게 진단받았다.
특히 혈당이 높은 사람들이 흡연할 경우 췌장암 위험이 높게 증가하는 것을 확인했다.

정상 혈당인 사람이 흡연을 하면 췌장암 위험이 1.5배 증가했다. 하지만 당뇨병 전단계 및 당뇨병 환자가 흡연을 하면 그 위험이 각각 1.8배, 2.7배로 증가했다.
반면 혈당이 높더라도 금연을 한 경우, 특히 20갑년(1갑년-하루 1갑씩 365일 흡연량) 이하로 비교적 짧은 기간 흡연했다 금연한 경우에는 췌장암 위험이 비흡연자와 거의 비슷하게 감소했다.

박 교수는 “췌장암 위험이 높다고 알려진 혈당이 높은 사람들에서 금연의 이득이 크다”며 “흡연을 할 경우 췌장암 위험이 높게 증가하며 이 위험은 금연으로 감소시킬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특히 흡연 기간이 짧은 경우 금연을 했을 때 이득이 더 분명했다"며 "이른 시기에 금연을 하려는 노력이 췌장암을 예방하는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고대안산병원 가정의학과 박주현 교수
고대안산병원 가정의학과 박주현 교수

camila@fnnews.com 강규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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