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범죄자 2100명 이송작전 벌여...52년만에 대구교도소 이전

김경수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3.11.28 16:24

수정 2023.11.28 16:30


28일 대구 달성군 화원읍 대구교도소에서 수감자를 실은 호송버스가 이동하고 있다. 뉴시스
28일 대구 달성군 화원읍 대구교도소에서 수감자를 실은 호송버스가 이동하고 있다. 뉴시스
[파이낸셜뉴스] 대구교도소가 52년 만에 이전하면서 2100여명에 달하는 수감자와 무기류의 대대적인 이송 작전이 벌어졌다. 이송 거리는 화원읍 천내리 기존시설에서 하빈면 감문리 신축 교도소까지 18km에 달했다.

이송된 대구교도소 재소자 중에는 성 착취물 대화방인 'n번방' 운영자 '갓갓' 문형욱, 강서구 피시방 아르바이트생 살인범 김성수 등 각종 흉악범도 포함됐다.

28일 대구교도소에 따르면 이날 교도관 600여 명, 대형 버스 30대를 동원해 모두 12차례에 걸쳐 수감자들을 이송했다.
전날 오후부터 이틀에 걸쳐 군과 경찰 등의 삼엄한 경계 속에 2100명의 재소자가 수송길에 올랐다. 대구경찰청은 이날 기동대와 특공대 대원, 교통경찰 등 경찰관 300여 명과 순찰차, 버스 등을 투입했다.

또한 경찰관들은 실탄을 장전한 권총과 테이저건으로 무장해 재소자 탈주 등 만일의 사태에 대비했다. 기존 교도소와 새 교도소에는 특공대를 각각 배치했다.

먼저 여성 재소자 100여명과 무기류를 옮긴 뒤에 나머지 남성 재소자들을 이송했다.

대구교도소 이전은 지난 1971년 지어진 기존 교도소가 화원읍 시가지에 자리하고 있어 지역 발전에 걸림돌이 된다는 지적이 나오면서 추진됐다.

새 교도소는 2020년 10월 완공돼 2021년 6월 옮길 예정이었으나 배수 설비 보수 공사를 하느라 2년 넘게 이전이 지연됐다.

새 교도소는 2014년부터 사업비 1851억원을 들여 부지 26만9천여㎡에 지하 1층∼지상 3층, 연면적 6만1천여㎡ 규모로 지어졌다. 청사, 수용동, 직원 비상대기소 등 28개 건물이 들어서 있고 최첨단 전자 경비 시스템을 갖췄다. 시설 중 다목적 체육관, 어린이집, 축구장, 민원인 주차장 등은 주민을 위한 공간으로도 활용된다.

대구교도소는 이번에 이전하면서 기존에 있던 사형장을 없앴다.
이로써 사형장이 있는 수감시설은 전국에 서울구치소, 부산구치소, 대전교도소 3곳으로 줄었다.

28일 오전 대구 달성군 하빈면 감문리 신축 대구교도소로 재소자들이 탄 법무부 버스가 들어가고 있다.<div id='ad_body3' class='mbad_bottom' ></div> 연합뉴스
28일 오전 대구 달성군 하빈면 감문리 신축 대구교도소로 재소자들이 탄 법무부 버스가 들어가고 있다. 연합뉴스


rainman@fnnews.com 김경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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