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경제

애플 2029년까지 예정됐던 골드만삭스와의 파트너십 해지한다

홍창기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3.11.29 10:00

수정 2023.11.29 10:00

애플카드, 애플 예금 계좌 포함
애플 골드만삭스에 파트너십 해지 통보
12~15개월 안에 양사 관계 정리될 듯

애플이 골드만삭스에 금융서비스 파트너십 종료를 통보했다. /사진=AP연합뉴스
애플이 골드만삭스에 금융서비스 파트너십 종료를 통보했다. /사진=AP연합뉴스


【실리콘밸리=홍창기 특파원】

싱크로니 파이낸셜이 애플의 새로운 신용카드 파트너가 될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애플이 '애플카드' 파트너사 골드만삭스에게 12~15 개월 내에 신용카드 파트너십을 종료하겠다고 통보한 것으로 전해지면서다. 당초 애플과 골드만삭스의 파트너십은 오는 2029년까지 유지될 예정이었다.

새 파트너사로 싱크로니 파이낸셜 거론

28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 등 현지언론에 따르면 애플은 골드만삭스에 금융 서비스 파트너십 계약해지 의사를 전달했다.
계약 해지에는 두 회사가 지난 2019년에 출시한 신용카드 애플카드와 올해 출시한 예금 계좌가 포함됐다.

애플이 금융 상품의 변화를 고려할 지 애플이 이미 새로운 애플 카드 발급사를 선정했는지는 알려지지 않았다.

애플 입장에서는 아이폰 판매가 둔화되기 시작하면서 서비스 부문에 대한 의존도가 높아지고 있기 때문에 빠르게 골드만삭스의 대체자를 찾을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올해 3·4분기 애플의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약 1% 감소했지만 서비스 부문 매출은 약 16% 증가했다. 이와 관련, CNBC는 "애플에게 신용 카드와 예금 계좌는 아이폰 가치에 기능을 추가하고 빠르게 성장하는 서비스 사업을 수수료로 강화할 수 있는 수단"이라고 전했다.

싱크로니 파이낸셜이 애플의 신용카드 프로그램을 인수할 유력한 후보자로 거론되고 있다.

미국의 주요 신용카드사인 싱크로니는 신용 점수가 낮은 소비자를 포함한 소비자 대출을 제공한다. 과거 싱크로니는 애플 신용카드 프로그램 입찰에서 골드만삭스와 경쟁했고 골드만삭스에 패한 바 있다. 이후 싱크로니는 수년 동안 테크 기업과 긴밀한 관계를 맺는 카드 발급사로 자리매김했고 현재 아마존과 페이팔과 파트너십을 맺고 있다.

애플이 세계적 투자은행(IB) 골드만삭스와 손잡고 지난 2019년 선을 보인 신용카드 '애플카드' /사진=애플 제공
애플이 세계적 투자은행(IB) 골드만삭스와 손잡고 지난 2019년 선을 보인 신용카드 '애플카드' /사진=애플 제공


골드만삭스 소비자 금융 부문 축소가 원인

애플과 골드만삭스의 결별은 사실 새로운 이슈는 아니다. 애플과 골드만삭스의 파트너십 해지는 올해 초 부터 계속 흘러나왔다.

골드만삭스는 올해 초 애플에 신용카드 파트너십을 정리할 것이라고 통보한 바 있다. 소비자 금융 부문에서 손실을 보고 있는 상황에서 애플과의 파트너십이 큰 도움이 안되기 때문이었다.

올해 여름 골드만삭스의 데이비드 솔로몬 CEO(최고경영자)가 "애플과 매우 강력한 파트너십을 유지하고 있다"라고 강조했다. 하지만 결국 양사는 파트너십 해지 수순에 돌입할 가능성이 커졌다.

골드만삭스는 애플과의 신용카드 파트너십 종료를 염두에 두고 준비를 차근차근해왔다.

골드만삭스는 미국의 또 다른 신용카드사 아메리칸익스프레스에게 애플과의 신용카드 파트너십을 넘길 가능성에 대해 논의했다.
아멕스의 경우 손실률을 포함해 애플과의 파트너십 프로그램의 여러 측면에 대해 우려를 표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theveryfirst@fnnews.com 홍창기 기자

fnSurve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