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

삼성전자 승진잔치 없었지만 SW·신기술 리더에 힘실었다 [삼성 정기 임원인사]

2024년 정기 임원인사
실적부진 여파 승진자 143명 그쳐
3040 적극 발탁해 세대교체 속도
삼성전자 승진잔치 없었지만 SW·신기술 리더에 힘실었다 [삼성 정기 임원인사]
삼성전자의 올해 정기 임원인사 승진 규모가 7년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글로벌 경영환경의 불확실성 장기화에 따른 반도체 등 사업 전반의 실적부진으로 임원 승진 폭이 대폭 축소된 것으로 풀이된다. 다만 30대 상무, 40대 부사장을 대거 발탁하며 세대교체와 미래 성장동력 강화를 위한 포석을 마련했다는 평가다.

삼성전자는 2024년 정기 임원인사에서 부사장 51명, 상무 77명, 펠로우 1명, 마스터 14명 등 총 143명을 승진시켰다고 29일 밝혔다. 이는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부회장 시절 처음으로 인사를 주도한 2015년(2014년 12월 발표) 이후 세번째로 작은 규모다. 삼성전자는 국정농단의 여파가 컸던 2016년(128명 승진·2015년 말 발표), 2017년(90명 승진·2017년 5월 발표) 소폭의 인사를 단행한 바 있다. 이로써 삼성전자의 임원 승진 폭은 최근 7년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삼성전자는 △2018년(2017년 11월 발표) 221명 △2019년(2018년 12월) 158명 △2020년(2020년 1월) 162명 △2021년(2020년 12월) 214명 △2022년(2021년 12월) 198명 △2023년(2022년 12월) 187명의 승진인사를 단행했다.

내년도 정기 임원인사 규모가 대폭 줄어든 건 실적부진이 가장 큰 이유로 파악됐다. 특히 주력사업인 반도체부문은 올 3·4분기 누적 12조7000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삼성전자 측은 "글로벌 경영환경의 불확실성을 극복하고 지속적인 미래 성장기반을 구축하기 위한 인사"라며 "지속성장을 위한 리더십 기반을 확대하고 미래 성장동력 강화를 위해 소프트웨어(SW)와 신기술 분야 인재를 다수 승진시켜 젊은 리더와 기술인재 발탁을 통한 세대교체도 가속화했다"고 설명했다.

실제 작년에 이어 올해도 30대 상무와 40대 부사장을 적극 기용하며 성장잠재력을 갖춘 젊은 리더 발탁에 힘을 실었다.

DS부문에서는 △강동구(47) △김일룡(49) △박세근(49) △황희돈(49), DX부문에서는 △박태상(48) △정혜순(48)이 각각 부사장으로 승진했다. 30대에서는 갤럭시S 시리즈 개발을 주도한 DX부문의 손왕익 상무(39)가 새롭게 임원으로 발탁됐다.

다만 역대 최연소 상무와 부사장 기록은 깨지지 않았다.
역대 최연소 상무는 2014년 33세에 상무로 승진한 인도 국적 프라나브 미스트리(현재 퇴사)다. 역대 최연소 부사장은 2001년 43세에 부사장으로 승진한 김인주 전 사장이다. 삼성전자는 이번 정기 임원인사를 통해 경영진 인사를 마무리하고 조만간 조직개편과 보직인사를 확정해 발표할 예정이다.

hoya0222@fnnews.com 김동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