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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느려도 괜찮아요" 부산대 경계성지능인 교과 개설

국립대 최초 '미리내대학' 신설
내달 4~8일 신입생 방문 접수
PNU 미리내대학 과정 소개 및 입학설명회 모습 부산대 제공
PNU 미리내대학 과정 소개 및 입학설명회 모습 부산대 제공
부산대학교가 국립대 최초로 느린학습자(경계성지능인)를 위한 평생교육 과정을 개설한다.

부산대 평생교육원은 성인 느린학습자를 위한 3년제 비학위과정인 'PNU 미리내대학'을 신설, 2024학년도 첫 신입생을 모집한다고 29일 밝혔다.

이 과정은 교육부 국립대학육성사업의 하나로, 고등학교 졸업 후 진학과 취업에 어려움이 있는 성인 느린학습자를 위한 문화예술 중심의 특화교육을 시행한다.

느린학습자는 장애진단 범주에 속하지 않는 지능지수 70~85 정도의 경계선 지능인을 말한다. 학습과 사회적응에 어려움이 있어 학교나 사회의 이해와 지원을 받지 못하고 사각지대에 고립되는 양상을 보인다. 우리나라 인구의 약 14%, 학급당 3명 정도가 해당되지만 주변의 인식 부족으로 개인맞춤형 교육을 받지 못하고 후차적으로 정서적 어려움까지 동반될 수 있다.

이에 2021년 서울시 구로구의 '느린학습자 평생교육 지원 조례'를 시작으로 현재까지 경기도·부산 등 12개 지자체에 조례가 제정됐고, 이번에 부산대가 평생교육 비학위과정을 개설했다.

부산대 평생교육원은 사회적 취약 계층에 대한 책무성과 사회통합의 모델로서 2019년 발달장애인 대상 PNU 꿈나래대학을 개설해 예술재능인을 발굴하는 데 기여해 왔다.

이번에 신설된 성인 느린학습자 대상 PNU 미리내대학은 전인적 성장을 위한 통합예술 및 진로영역 특화교육으로 부산대 교수 및 전문강사진이 함께해 공통교양 교육, 문화예술 교육, 소매틱(몸의 감각과 움직임을 통한 학습) 교육, 특화 교육 등을 진행한다.

PNU 미리내대학의 지원자격은 한국웩슬러 성인 지능지수 70~85에 해당하는 19~30세 고등학교 졸업(예정)자다.
원서접수는 오는 12월 4~8일 방문을 통해 진행한다.

모집요강 등 자세한 내용은 부산대 평생교육원 홈페이지 또는 전화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PNU 미리내대학 책임교수를 맡은 박은화(부산대 통합예술치료학과장) 교수는 "미리내는 은하수를 이르는 말로, 각각의 빛나는 별들이 모여 은빛 강을 이루는 곳"이라고 밝혔다.

bsk730@fnnews.com 권병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