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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 머스크가 "무덤팠다"던 사이버트럭 출시…테슬라에 악몽 선사할까?

뉴스1

입력 2023.11.30 08:05

수정 2023.11.30 08:05

테슬라가 2년여의 연기 끝에 결국 테슬라 사이버트럭을 선보였다. 테슬라 사이버트럭이 맨해튼 전시장에 선을 보이고 있다. ⓒ 로이터=뉴스1 ⓒ News1 박형기 기자
테슬라가 2년여의 연기 끝에 결국 테슬라 사이버트럭을 선보였다. 테슬라 사이버트럭이 맨해튼 전시장에 선을 보이고 있다. ⓒ 로이터=뉴스1 ⓒ News1 박형기 기자


[영상] 머스크가 "무덤팠다"던 사이버트럭 출시…테슬라에 악몽 선사할까?





(서울=뉴스1) 문영광 기자 = 테슬라의 신형 전기 픽업트럭 사이버트럭이 공개된지 4년만에 미국에서 정식 출시되는 가운데 미 유력 언론들은 테슬라가 사이버트럭 대량생산에 들어갈 준비가 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테슬라는 30일 미국 텍사스주 오스틴에 있는 테슬라 기가팩토리5에서 첫 출고식을 진행할 예정이다.

그러나 사이버트럭에 쏠린 전세계의 관심에 비해 초기 고객 인도물량이 턱없이 적어 출고 전부터 논란이 일고 있다.

미국 경제매체 '비즈니스 인사이더'는 22일 "테슬라는 첫 출고식에서 단 10대의 사이버트럭만을 고객에게 인도할 것"이라고 테슬라 제품 디자인 관리자인 하비에르 베르두라의 말을 인용해 보도했다.

이 매체에 따르면 100달러의 보증금을 지불해야 하는 사이버트럭 사전예약은 200만 건이 넘는 것으로 알려진 만큼 10대라는 첫 출고물량은 황당할 정도로 적은 양이라고 할 수 있다.



첫날 출고량이 10대밖에 안 되는 이유는 사이버트럭 차체에 쓰인 '스테인리스강'과 관련이 있다.

머스크는 사이버트럭에 자동차 업계에서는 거의 사용하지 않는 스테인리스강을 적용했다. 우리나라에서 속칭 '스텐'이라고 표현하는 소재로, 견고하고 부식에 강하다는 장점이 있다.

4년 전 사이버트럭을 처음 공개할 때 총알로도 뚫을 수 없을 정도로 튼튼하다며 큰 해머로 차체를 두드리는 퍼포먼스를 보여주기도 했다. 우주탐사기업 스페이스X의 ‘스타십’ 우주선에도 스테인리스강을 사용할 것이라고 밝힐 정도로 머스크가 선호하는 소재로 알려졌다.

그러나 스테인리스강은 일반적인 소재보다 무겁고 강도가 높아 차량에 적용하려면 생산시간과 비용이 늘어난다.

이 때문에 사이버트럭 첫 출고가 몇 년씩 지연됐고, 출고식 날짜까지 정해진 현재도 양산 방법을 완전히 개발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11월 초 테슬라의 수석 디자이너가 캘리포니아 행사에서 사이버트럭 시제품을 선보였을 때 조악한 디테일이 사진으로 퍼지면서 조롱거리가 되기도 했다. 공개된 사진에서는 자동차 접합부에 커다란 틈새가 여기저기 벌어져있고 트렁크 부분에는 반듯하게 정렬되지 않고 단차가 심한 것을 확인할 수 있다.

머스크는 지난 8월 직원들에게 이메일을 보내 "모서리가 대부분 직선이고 밝은 금속으로 이뤄진 사이버트럭의 특성상 이러한 차이는 눈에 잘 띈다"며 차량의 오차를 줄여달라고 당부했다.

미국 유력 언론들은 사이버트럭 생산 과정에서 발생한 문제점들을 비판하는 기사를 실었고, 특히 블룸버그통신은 "사이버트럭은 이미 테슬라에게 생산 악몽"이라고 전하기도 했다.

출고식 하루 전까지도 밝혀지지 않은 가격 역시 문제로 지적되고 있다.

머스크는 사이버트럭 첫 공개 당시 진입 가격을 39,900달러라고 대대적으로 홍보했다. 혁신적인 디자인과 성능에 비해 저렴한 가격이었기에 좋은 반응을 이끌어낼 수 있었다.

그러나 2021년 말 테슬라 홈페이지에선 사이버트럭의 가격과 관련한 모든 정보가 사라졌다. 정식 출시를 코앞에 둔 지금까지도 수많은 사이버트럭 사전예약자들은 이 신차의 가격이 얼마가 될지 전혀 정보를 얻지 못하고 있다.


비즈니스 인사이더는 최근 몇 년간 재료비가 상승했기 때문에 초기에 제시했던 가격보다 더 높게 책정될 수 있다고 분석했다.

더욱이 SNS에 공개된 영상에서 오프로드 테스트 중인 사이버트럭이 굴곡이 있는 언덕을 오를 때 위태롭게 헛바퀴만 도는 등 매우 애 먹는 모습이 포착됐고, 소위 '돈값'을 못한다며 온라인상에서 많은 비판을 받기도 했다.


머스크는 지난달 실적발표 당시 "우리는 사이버트럭으로 스스로 무덤을 팠다"며 자조 섞인 말을 했던 만큼 사이버트럭이 테슬라의 향후 행보에 미칠 영향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