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 금융일반

[속보]내년 1월까지 기준금리 3.50%, 한은 7회연속 금리동결

김나경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3.11.30 09:50

수정 2023.11.30 09:50

높은 물가에도 저성장+금융안정 리스크 고려
올해 1월 인상 후 7회 연속 동결
사실상 금리인상 사이클 마무리
고물가+가계부채에 '매파적 메시지' 이어갈 듯
사진공동취재단 =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30일 서울 중구 한국은행에서 금융통화위원회를 주재하고 있다. 2023.11.30.
사진공동취재단 =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30일 서울 중구 한국은행에서 금융통화위원회를 주재하고 있다. 2023.11.30.
[파이낸셜뉴스]내년 1월 11일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 회의까지 우리나라 기준금리가 3.50%으로 유지된다. 기준금리 7회 연속 동결로 금리인상 사이클이 종료됐다는 해석이 나온다.

한은 금통위는 30일 오전 서울 중구 한국은행 본부에서 통화정책방향 결정회의를 열고 기준금리를 현행 3.50%으로 유지키로 했다. 지난 2·4·5·7·8·10월에 이어 11월까지 7회 연속 동결이다.
미국(5.25~5.50%)과의 금리차는 상단 기준 2%p가 유지됐다.

올해 1월 기준금리를 0.25%p 인상한 후 잇달아 동결 결정을 내리면서 사실상 금리인상 사이클이 마무리됐다는 분석이다. 이날 금리동결은 높은 물가에도 불구하고 저성장, 금융안정 리스크를 고려한 결정으로 풀이된다. 지난달 소비자물가는 전년동월대비 3.8% 올라 3개월 연속 3%대를 기록했다. 한은 물가안정 목표 수준(2%)을 크게 웃도는 것이다.

하지만 올해 1% 초중반 저성장이 예상되는 데다, 금리인상에 따른 대출 부실 우려 등 금융안정 리스크도 있다. 지난말 기준 은행권 가계대출잔액은 1086조6000억원으로 역대 최대다.
한은이 기준금리를 0.25%p 올리면 차주 이자부담은 약 3조원 늘어나는 것으로 추산된다.

다만 금리인하에 대한 과도한 시장 기대를 누르기 위해 한은에서는 '매파적 메시지'를 이어갈 전망이다.
금통위는 지난 10월 19일 금리동결 후 "물가안정에 중점을 두고 긴축기조를 상당기간 지속하면서 추가 인상 필요성을 판단해 나갈 것"이라며 '긴축 장기화 기조'를 분명히 한 바 있다.

dearname@fnnews.com 김나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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