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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월의 6·25전쟁영웅' 압록강변 선봉대 이끌고 진격...이대용 중위

이종윤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3.11.30 16:12

수정 2023.11.30 16:12

철수 명령에 "사즉생으로 마지막 총알 한 발은 자기를 위해 써라"
1968년 준장 예편, 주월 대사관 공사로 근무 중 교민 구출 힘쓰기도
[파이낸셜뉴스]
고(故) 이대용 육군 중위. 사진=국가보훈부 제공
고(故) 이대용 육군 중위. 사진=국가보훈부 제공
국가보훈부는 11월 30일 이대용 육군 중위(최종 계급 준장)를 2023년 12월의 6·25전쟁영웅으로 선정했다고 밝혔다.

보훈부에 따르면 1925년 11월 황해도 금천 출생의 이 중위는 6·25전쟁이 발발하자 제6사단 7연대 1중대장으로 참전, 1950년 6월 25일부터 28일까지 강원도 춘천 전투에서 북한군 2개 중대를 격전 끝에 저지해 적의 춘천 조기 점령 기도를 무산시켰다.

그는또 1950년 7월 충청북도 음성 무극리 전투에 참전해 적 1개 연대를 격멸하는데 기여했으나, 교전 중 부상을 입어 제5육군병원으로 후송됐다.

약 40일 만에 전장으로 복귀한 이 중위는 낙동강 전투에서 공을 세우고 선봉 부대로서 압록강변 초산까지 진격했다. 1950년 10월 26일 선봉 부대로서 그의 부대원들과 함께 강 언덕에 태극기를 꽂았다. 하지만 중공군의 개입으로 전세가 불리해져 1950년 10월 28일 철수 명령이 떨어지자 이 중위는 "군인은 총칼을 버릴 수 없다.
사즉생(死則生)으로 마지막 총알 한 발은 자기를 위해 써라"라고 부대원들에게 명령했고, 적들과 수많은 교전 끝에 남쪽으로 철수하는데 성공했다.

이 중위는 1961년 대령, 1968년 준장으로 진급했으며, 1975년 주월 한국대사관 공사로 근무하던 중 남베트남이 패망하자 베트남 교민 구출에 힘쓰기도 했다.
정부는 6·25전쟁에서 활약한 공로로 그에게 충무무공훈장과 화랑무공훈장을 수여했다.

wangjylee@fnnews.com 이종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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