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건·사고

'서울 빈대'가 좋아하는 집은 어디?

김경수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3.12.01 07:39

수정 2023.12.01 09:20

서울 한 쪽방촌 골목에 '빈대' 등 감염병 예방 수칙을 담은 안내문이 부착돼 있다.연합뉴스
서울 한 쪽방촌 골목에 '빈대' 등 감염병 예방 수칙을 담은 안내문이 부착돼 있다.연합뉴스
서울에 출현한 빈대의 절반 가까이는 고시원에서 발견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고시원과 함께 '쪽방촌'도 위험 지대로 거론되면서 시가 대책마련에 나섰다.

1일 시에 따르면 서울에서 최근 발견된 빈대의 44%가 고시원에서 발견된 것으로 조사됐다. 지난달 29일 기준 서울에서 발생한 빈대 건수는 총 89건으로, 그중 39건(44%)이 고시원에서 발견됐다.


시는 자치구에 고시원 관리 전담 인력을 지정하고 총 4852개의 고시원을 직접 방문해 빈대 발생 여부를 점검하도록 했다.

고시원마다 방 1~2개를 표본 조사해 빈대 서식 가능성이 높은 침대나 매트리스, 장판 등에 빈대, 탈피 흔적, 배설물 등이 있는지 평가한다. 빈대 출현이 의심되면 시설 전체를 점검한다. 빈대 발생 시 즉시 서울시 발생신고센터나 보건소, 120다산콜센터에 신고하도록 안내한다.

주거환경이 열악한 쪽방촌도 자율점검표를 배포해 전수조사를 진행하고 있다. 서울 쪽방촌 빈대 발생 건수는 지난달 21일 기준 남대문 1건, 서울역 2건 등 총 3건으로 양호한 편이지만 확산 가능성을 사전 차단하기 위해서다.

서울시는 쪽방촌, 고시원 등 주거 취약시설의 빈대 방제 지원을 위해 최근 5억원을 긴급 교부한 데 이어 추가로 특별교부세 2억원을 교부해 집중 관리할 예정이다.

쪽방촌과 고시원에서 빈대 발생이 확인되면 빈대 피해 단계에 따라 보건소에서 자체 방제를 실시하거나 민간 전문업체를 통해 최대 3회 총 300만원 이내에서 방제비를 지원한다.
방제 이후로도 10일 간격으로 2회 추가 점검을 실시해 빈대가 박멸됐는지 특별관리한다. rainman@fnnews.com 김경수 기자

빈대 예방을 위한 점검이 실시되고 있다.<div id='ad_body3' class='mbad_bottom' ></div> 뉴시스
빈대 예방을 위한 점검이 실시되고 있다. 뉴시스

rainman@fnnews.com 김경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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