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뉴스1) 김지현 기자 = "FTX 사태 이후 가상자산(암호화폐) 지갑 업계는 다소 결여됐던 보안성을 보완하고 있다. 웹3에서 인터넷 브라우저와 같은 역할을 하는 가상자산(암호화폐) 지갑은 사용하기 점점 편리해지고 있지만 그 과정에서 보안성을 놓쳐서는 안 된다."
블록체인 업계가 가상자산(암호화폐) 지갑을 활용해 블록체인 위에 올라온 여러 탈중앙화애플리케이션(디앱)들을 익숙하게 사용하는 웹3의 상용화(매스 어돕션) 작업을 진행하고 있는 가운데 바이낸스 산하 셀프커스터디 지갑 트러스트월렛의 에오윈 첸 최고경영자(CEO)로부터 지갑 업체들이 생태계 확장과 편리성, 접근성 향상에 집중한 나머지 보안성을 후순위로 둬서는 안 된다는 제언이 나왔다.
바이낸스에서 부사장까지 역임했던 에오윈 첸 트러스트월렛 CEO는 최근 가상자산 지갑 업계의 동향과 관련해 "지갑 서비스 업체들이 이전에는 한 두 개의 블록체인만 연결했다면 이제는 수백개의 블록체인을 연결시키면서 발전하고 있다"며 "여러 나라의 법정화폐까지 연결하면서 이용자들의 접근성과 편리성 측면에서 많은 발전을 거듭한 것도 맞지만 이용자들은 보안성이 약한 지갑을 선택하진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첸 CEO는 이어 "지갑 서비스들은 결국 보안성과 편리성이란 두 마리 토끼를 잡는 식으로 발전해야 한다"면서도 "업체들은 지갑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 각 시기마다 이용자들이 상충되는 이 두 가지 요소 중 어느 요소를 더 선호하느냐에 대한 트렌드도 빠르게 잡으려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반대로 이용자들이 업계에 놓인 수많은 지갑 서비스들 중 이용할 서비스를 선택할 경우, 지갑 서비스 업체의 연혁과 외부로부터 얼마나 자주 보안성 검사를 받는지 등을 반드시 고려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블록체인 업계에도 통상적으로 오랜 역사를 가진 회사의 경우, 여러 어려운 상황을 돌파한 경험이 많을 것"이라며 "이로부터 블록체인 업계에 얼마나 많은 경험을 가지고 있는지를 꼭 살펴봐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단순히 회사 연혁만 오래된 것 이상으로 얼마나 자주 외부로부터 가상자산 지갑에 대한 보안 검사를 받는지도 중요하다"며 "특히 고객의 개인 키를 관리하는 커스터디 업체들을 선택할 경우 이를 반드시 고려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혹여 서비스에 대한 보안 검사를 자주 받지 않거나 받은 움직임이 없는 업체의 경우에는 서비스 안전성에 물음을 던질 필요가 있다"며 "이외에도 해킹 등 업체가 위기 상황을 맞닥렸을 때 이를 어떻게 해결했는지에 대한 방식도 주목해볼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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