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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로존 11월 물가 2.9%로 떨어져... 높은 금리에 경제 발목 잡혀

윤재준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3.12.01 11:13

수정 2023.12.01 11:13

유로존 소비자 물가 추이. *전년 동기 대비. 단위:%. 자료: tradingeconomics, Eurostat
유로존 소비자 물가 추이. *전년 동기 대비. 단위:%. 자료: tradingeconomics, Eurostat

[파이낸셜뉴스] 유럽의 11월 소비자 물가가 기대치 보다 더 낮게 떨어지면서 지난 2년중 가장 낮은 수준을 보였다.

지난달 30일(현지시간) AP통신은 유럽연합(EU) 통계당국인 유로스태트가 발표한 유로존(유로 사용 20개국) 11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에너지 가격 하락에 힘입어 2.9%로 떨어졌다고 보도했다.

유로존 물가는 지난해 10월 10.6%까지 오르면서 정점을 찍었으며 그후 하락세를 이어왔다.

식료품과 연료를 제외한 근원물가도 10월 4.2%에서 3.6%로 떨어지면서 오는 14일 열리는 유럽중앙은행(ECB) 통화정책회의에서 다시 금리 동결이 기대되고 있다.

크리스틴 라가르드 ECB 총재는 최신 경제 데이터가 참고될 것이라고 강조해오면서 인플레이션(물가상승) 목표 달성때까지 금리를 높은 수준을 유지할 것이라고 예고해왔다.

유로존의 11월 에너지 가격이 1년전에 비해 11.5% 떨어졌음에도 식량 가격은 6.9% 오른 상태다.


또 지정학적 분쟁 또한 리스크로 남아있다.

라가르드 총재는 지난 27일 유럽의회에서 “아직 승리를 선언하기 시작할대가 아니다”라고 말했다.

비록 물가하락세가 이어지고 있지만 높은 금리로 인해 유로존의 경제 성장 발목을 잡고 있다고 AP는 전했다.

유로존 경제는 높은 금리로 인해 올해 성장이 거의 멈춘 상태로 지난 3·4분기에 마이너스(-) 0.1% 성장했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는 올해 유로존 경제가 0.9% 성장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 같은 어두운 경제 전망에 이달 통화정책회의에서 현재 4.5%인 유로존의 금리가 동결될 것으로 보인다고 ING의 글로벌 거시 경제 이사 카르스텐 브르체스키는 전망했다.

jjyoon@fnnews.com 윤재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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