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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軍 '군사정찰위성 1호기' 내일 새벽 美서 발사..로켓 기립 완료

이종윤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3.12.01 14:20

수정 2023.12.01 14:20

美반덴버그 우주군기지서 스페이스Ⅹ사 '팰컨9' 로켓에 실려 발사
[파이낸셜뉴스]
지난달 30일(현지시간) 미국 LA 반덴버그 우주군기지에 우리 군 최초 군사정찰위성 1호기를 탑재한 팰콘(Falcon)-9 발사체가 기립해 있다. 군사정찰위성 1호기는 2일 새벽 발사된다. 사진=SpaceX 제공
지난달 30일(현지시간) 미국 LA 반덴버그 우주군기지에 우리 군 최초 군사정찰위성 1호기를 탑재한 팰콘(Falcon)-9 발사체가 기립해 있다. 군사정찰위성 1호기는 2일 새벽 발사된다. 사진=SpaceX 제공
우리 군이 '425사업' 일환으로 개발해 온 군사정찰위성 1호기가 2일 새벽 미국 캘리포니아 소재 밴덴버그 우주군 기지에서 발사된다.

국방부에 따르면 1일 현재 우리 군의 정찰위성 1호기를 탑재한 미국 민간 우주업체 스페이스Ⅹ사의 우주발사체 '팰컨9' 로켓은 지난달 30일(현지시간) 밴덴버그 기지 내 우주발사단지 4동에 발사대에 세우는 기립 작업을 마치고 최종 점검에 돌입했다.


스페이스Ⅹ가 홈페이지에 팰컨9이 발사대에 세워진 모습과 함께 공개한 시간표엔 팰컨9은 한국시간 2일 오전 3시 19분(현지시간 1일 오전 10시 19분)에 발사를 목표로 하며 "발사 약 15분 전부터 X(옛 트위터)에서 생중계할 것"이라고 밝혔다.

우리 군사정찰위성 1호기를 탑재한 스페이스Ⅹ 팰컨9은 발사된 지 2분 22초 후에 1단 추진체가 분리돼 떨어져 나가고, 이어 약 20초 후에 페어링(위성보호덮개)이 분리된다. 마지막으로 2단 추진체에서 분리된 정찰위성이 우주궤도에 진입해 지상국과 교신하게 된다.

우리 군의 정찰위성 1호기 발사는 지난달 30일로 예정했었으나, 현지 기상 악화 등을 이유로 연기됐다.

지난 2018년에 시작한 '425사업'은 북한의 주요 전략표적 감시·대응을 위해 우리 군의 독자 정찰위성을 자체 연구개발 등을 통해 확보하는 사업이다.

국방부는 이 사업을 통해 오는 2025년까지 고성능 합성개구레이더(SAR) 위성 4기와 전자광학(EO)·적외선(IR) 장비 탑재 위성 1기 등 총 5기의 고해상도 중대형(800㎏급) 군사위성을 궤도에 띄워 전력화할 계획이다.

이 가운데 이번에 발사할 '1호기'는 EO·IR 장비 위성이다. SAR 위성인 2호기는 내년 4월 발사 예정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같이 우리 군의 전력화 계획에 맞춰 425사업 위성 5기가 순차적으로 궤도에 진입, 정상적 작동에 성공하면 약 2시간 간격으로 북한 내 미사일기지·핵실험장 등 주요시설 정보를 위성사진·영상으로 수집할 수 있는 역량을 갖추게 될 전망이다.

한편 우리 군은 지난해 3월과 12월 각각 고체연료 우주발사체의 1·2차 시험발사에 성공한 데 이어 연내 '한국형 고체연료 우주발사체'의 3차 시험발사도 준비 중이다.
3차 발사에 사용될 고체연료 발사체엔 한화시스템에서 제작한 소형 SAR 위성도 탑재될 예정이다.

지난달 30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반덴버그 우주군기지에 우리 군 최초의 군사정찰위성 1호기를 탑재한 '팰컨9' 로켓이 기립해 있다.<div id='ad_body3' class='mbad_bottom' ></div> 사진=SpaceX 제공
지난달 30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반덴버그 우주군기지에 우리 군 최초의 군사정찰위성 1호기를 탑재한 '팰컨9' 로켓이 기립해 있다. 사진=SpaceX 제공

wangjylee@fnnews.com 이종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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