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동=뉴시스] 안성수 기자 = 충북 영동군의 전통악기 제작자 조준석(61)씨가 국가무형문화재로 지정됐다.
1일 군에 따르면 조 씨는 문화재청의 공모에서 현악기 제작의 핵심 기능인 ▲울림통 제작 ▲줄 꼬기 ▲줄 걸기 기량을 확인받아 국가무형문화재 '악기장(樂器匠)' 현악기 제작 보유자로 인정됐다.
조 씨는 1977년 형인 조대석씨가 운영하는 공방에서 국악기 제작에 입문했다. 당숙 조정삼씨가 국가무형문화재인 고 김광주 선생에게 사사받고, 조정삼씨의 기능은 조대석씨로 이어졌다.
그는 조대석씨에게 10여 년간 가야금 등 국악기 제작 기술을 배우고, 1985년 독립해 광주광역시에 남도국악사를 운영했다.
이후 2001년 심천면 초강리로 공방을 옮기고 고악기 복원, 가야금 개량 등 다양한 활동을 펼쳐 2009년 충북도 무형문화재로 지정됐다.
이번 국가무형문화재 지정으로 조 씨는 먼저 지정된 고수환, 표태선 씨와 함께 ‘시도무형문화재 악기장 보유자’로 인정받게 됐다.
악기장은 전통음악에 쓰이는 악기를 만드는 기능 또는 그러한 기능을 가진 사람을 뜻한다. 북 제작, 현악기 제작, 편종·편경 제작의 3개 핵심 기·예능으로 나뉜다.
고구려의 벽화 등을 통해 악기를 만드는 장인은 삼국시대부터 있었을 것으로 짐작된다. 현재 우리나라 국악기는 60~70종으로, 가야금과 거문고가 가장 대표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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