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전국

국내 유일 고려의 역사문화 담은 강화 국립박물관 설립 추진

뉴스1

입력 2023.12.01 18:31

수정 2023.12.01 18:31

고려궁지 승평문.(인천시 강화군 제공)/ 뉴스1 ⓒ News1
고려궁지 승평문.(인천시 강화군 제공)/ 뉴스1 ⓒ News1


(인천=뉴스1) 이시명 기자 = 국내 유일 고려의 역사와 문화를 담은 인천 강화도에 국립박물관 건설이 추진된다.

강화군은 지난 9월 완료한 강화 국립고려박물관 설립 타당성 용역을 바탕으로 사업비 700억원을 들여 연면적 1만㎡의 ‘강화 국립 고려 박물관 건설’을 추진한다고 1일 밝혔다.

강화군은 과거 1232년부터 1270년까지 고려의 수도로 잡리잡으면서 고려 왕조의 자취가 가장 밀집돼 있는 대한민국 유일 지역이다.

대한민국 역사 속에서 과거 왕조의 수도 역할을 했던 지역은 강화를 포함한 서울,경주,공주,부여 등 총 6곳이다. 6곳 중 국립중앙박물관 산하 국립박물관이 없는 곳은 강화군이 유일하다.



이는 강화군이 지역에 고려 문화의 인식 제고를 위한 체계적인 수집·보존·전시·관리 할 수 있도록 하는 국립 박물관 설립을 추진하는 이유다.

지난 8월 집계된 강화 지역에 있는 고려 관련 문화재 중 국가 지정 문화재는 14건, 시·도 지정 문화재 21건 등 총 35이 존재한다.

기존 강화에서 발굴·발견돼 강화 역사 박물관에 소장된 유물은 총 194점이며 국가 귀속 유물로 분류된 유물은 4164점에 달한다.

강화군은 향후 발굴 조사와 발견 신고를 통해 더 많은 강화 지역 유물을 확보 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 봤다.

유적도 상당하다. 현재까지 강화도 안에 있는 고려 시대 유적은 강화산성을 비롯해 총 65개의 유적이 있다.

강화군은 이를 기반으로 디지털 체험 공관을 결합한 박물관을 조성한다는 구상이다.

강화군은 면적 1만㎡ 중 절반인 5000㎡는 고려 유물 전시관으로, 나머지 5000㎡는 강화 지역 유물과 유적지를 활용한 디지털 체험 공간으로 조성할 계획이다.

디지털 체험 공간에는 AR(증강현실)과 VR(가상현실) 등의 디지털 매체를 활용해 고려 관련 유적 및 유물을 간접 체험 할 수 있도록 고려 박물관만의 특징을 살릴 예정이다.

또 북한에 다수 존재하는 고려 왕조 유적과 연등회, 팔관회 등 고려 문화 체험도 디지털화 해 선보여 차별화를 둔다.

이에 더해 입지 특성을 활용해 고려 박물관을 유적지와 연계할 경우 체험형 전시와 교육이 가능한 현장중심형 박물관으로 거듭나게 된다.


강화군은 고려의 대몽 항쟁이라는 특성화된 콘텐츠를 중심으로 하되 다양한 시각으로 전쟁인 끝난 뒤 고려의 정치, 경제, 문화, 사회, 사상사 등을 전반적으로 아울러 역사·문화적 위상을 제고할 방침이다.

이를 바탕으로 고려의 대표 문화 기관으로 지역 문화 자원의 집대성과 역량 강화 등 지역 관광 산업 발전에 기여한다는 계획이다.


강화군 관계자는 “박물관 건립을 통해 국가 평생 교육 기관이자 복합 문화 공간으로써 국민의 문화 향유 기회에 확대하겠다”며 “구체적인 박물관 개관 날짜를 검토하며 사업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