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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도체 장비 선구자' 곽노권 한미반도체 회장 별세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3.12.04 07:58

수정 2023.12.04 07:58

곽노권 한미반도체 회장. 한미반도체 제공.
곽노권 한미반도체 회장. 한미반도체 제공.

[파이낸셜뉴스] 한국 반도체 장비 산업을 이끌어온 곽노권 한미반도체 회장이 별세했다.

4일 한미반도체에 따르면 곽 회장은 이날 향년 85세 나이로 세상을 떠났다. 빈소는 삼성서울병원 장례식장에 마련했다.

1938년생인 곽 회장은 1967년 모토로라코리아에 입사한 뒤 14년 동안 근무한 경험을 바탕으로 1980년 한미반도체 전신인 한미금형을 설립했다. 이후 반도체 장비 국산화를 일구며 한국 반도체 기술력을 세계적인 수준으로 끌어올렸다는 평가를 받는다.



곽 회장은 최근 경영 일선에서 물러날 때까지 42년 동안 현장을 진두지휘했다. 특히 고객 만족을 최우선 가치에 두고 차별화된 제품과 서비스를 제공하며 반도체 장비 국산화 초석을 다졌다.

그 결과, 한미반도체가 지난 1998년 선보인 비전플레이스먼트 장비는 2004년 이후 현재까지 전 세계 시장 점유율 1위 자리를 이어간다. 이후 △마이크로쏘 △전자파 차폐(EMI) 쉴드 △TC본더 등 반도체 장비를 잇달아 국산화했다. 현재 이들 장비를 전 세계 320여개 반도체 기업들에 공급한다.

이 같은 열정과 노력으로 곽 회장은 지난 2013년 우수자본재 개발유공자로 선정, 기업가로서 최고 영예인 금탑산업훈장을 수훈했다. 아울러 한국반도체산업협회 부회장을 역임하며 반도체 산업 위상을 재고하는 데 기여했다.

뿐만 아니라 곽 회장은 1997년부터 현재까지 취약 계층 아동을 위한 의료 지원과 장학 사업, 교육 사업을 후원하는 등 평소 사회적 책임을 다해왔다.

한편, 장례는 한미반도체 회사장으로 치러지며, 유족으로는 곽동신 한미반도체 부회장, 곽혜신, 곽명신, 곽영미, 곽영아가 있다.
발인은 오는 6일이다.

butter@fnnews.com 강경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