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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오션 "친환경 선박 기술력 압도..시장 선점"

정상균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3.12.04 11:09

수정 2023.12.04 11:09

프랑스 선급서 친환경선박 기술 3건 인증
화물운영시스템·재액화시스템·OCCS 등
저압 CO2 화물운영시스템 국내 첫 실증
한화오션이 프랑스 BV선급으로부터 화물운영시스템 등 총 3건의 친환경 선박 관련 기본인증(AIP) 승인을 받았다. (왼쪽부터) 한화오션 강중규 중앙연구원장, BV M&O 매튜 데트니 대표, 한화오션 김형석 미래제품전략실장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한화오션 제공
한화오션이 프랑스 BV선급으로부터 화물운영시스템 등 총 3건의 친환경 선박 관련 기본인증(AIP) 승인을 받았다. (왼쪽부터) 한화오션 강중규 중앙연구원장, BV M&O 매튜 데트니 대표, 한화오션 김형석 미래제품전략실장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한화오션 제공

[파이낸셜뉴스] 한화오션이 친환경 선박 연료·운영시스템 등에 대한 선급 인증을 잇따라 획득했다.

4일 한화오션은 세계 4대 선급중 하나인 프랑스 BV선급으로부터 총 3건의 친환경 선박 관련 기본인증(AIP) 승인을 받았다고 밝혔다.
△자체 개발한 이종화물(이산화탄소·암모니아) 운반선의 화물운영시스템 △액체이산화탄소 운반선(LCO2운반선)의 재액화시스템 △선박용 이산화탄소 포집·저장 시스템(OCCS)이다.

한화오션 관계자는 "이 가운데 이산화탄소-암모니아 이종화물 운반선은 이산화탄소와 암모니아의 운송이 가능한 신개념 선박"이라며 "운항 경제성을 획기적으로 높일 수 있는 선박 기술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고 말했다.

한화오션은 저압 이산화탄소 화물운영시스템의 실증도 완료했다.

액체이산화탄소 운반선 화물운영시스템의 경우, 한화오션은 미국 선급, 노르웨이 선급, 한국 선급으로부터 이미 기본 인증을 획득했다.

이 시스템은 자연 기화되는 이산화탄소를 다시 액체상태로 만들어 화물창으로 회수하는 장치다. 이를 통해 화물창의 압력을 줄여 선박을 안전하고 최적의 상태로 운영할 수 있게 해준다.

최근 초대형 액체이산화탄소 운반선 수요가 늘고 있으나, 선박의 안전을 위협하는 화물창 내의 압력 조절 문제로 대형화에 어려움을 겪어 왔다.

한화오션은 액체이산화탄소 운반선 화물운영시스템에 대한 실증 테스트에 내년 하반기에 시작한다.

한화오션 관계자는 "이미 액화천연가스(LNG) 관련 재액화시스템에 대해선 세계 최고 수준의 기술력과 실적을 보유하고 있다"고 했다.

한화오션은 선주들이 가장 관심을 갖는 선박의 안전성 확보를 위해 최근 거제사업장 에너지시스템 실험센터에서 화물운영시스템의 압력 조절 및 안전 장치 운전 등의 실증 테스트를 성공적으로 완료했다. 4주간의 테스트 기간 중 일부 고객사를 대상으로 한 시연에서 호평을 받았다.

한화오션은 내년 상반기에 암모니아 등 다양한 친환경 제품군에 대한 고객사 시연회를 개최할 계획이다.

또 한화오션은 아민(Amine 암모니아의 수소 원자를 탄화수소기로 치환한 형태의 유기화합물)을 이용한 OCCS에 대한 기본인증도 획득했다. 이에 대한 기본 개발도 완료했다.
기존 수산화나트륨을 이용한 OCCS에 이어 두번째다. '아민 OCCS' 개발로 고객사의 선택의 폭이 넓어짐에 따라 수주 경쟁에서도 유리할 것으로 회사 측은 기대하고 있다.


한화오션 관계자는 "이번 3건의 기본 승인 획득으로 친환경선박 분야에서 압도적인 기술력을 입증했다"며 "특히 실증으로 검증된 기술을 바탕으로 친환경 선박의 대형화 및 시장 선점에 적극 나서겠다"고 말했다.

skjung@fnnews.com 정상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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