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뉴스1) 권영미 기자 = 미국의 대형 제약사 화이자가 1일 비만치료제인 경구약 '다누글리프론'의 중기 임상시험에서 참가자 대부분이 메스꺼움 등 부작용을 경험해 임상을 중단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하루 2회 복용인 이 약을 먹은 임상 참가자 대다수는 이 부작용을 겪고 복용을 중단했다.
화이자는 하루 한번 복용하는 약도 개발중인데 화이자는 약이 작용하는 메커니즘이 다르기 때문에 이 약은 부작용이 줄어들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하지만 초기 데이터는 내년 상반기가 넘어야 나온다.
다누글리프론은 현재 각광받고 있는 당뇨병 및 비만 치료제 위고비(성분명: 세마글루타이드)와 덴마크 거대 제약사 노보노디스크의 오젬픽, 미국 일라이릴리의 마운자로, 제프바운드와 같은 범주의 'GLP-1 수용체 작용제'로 분류된다.
일라이릴리와 노보노디스크도 각각 먹는 비만 치료제의 후기 단계 임상시험을 진행 중이다. 노보는 올해 말까지 고용량 버전의 세마글루타이드 승인을 신청할 예정이며, 일라이 릴리는 2025년 출시를 기대하고 있다.
하루 두 번 복용 치료제 개발 중단으로 화이자는 급성장하는 비만 치료제 시장 진입이 늦어지게 됐다. 전문가들은 비만치료제 시장 규모가 2020년대 말까지 1000억달러가 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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