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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연, 경기도 압수수색 "야당 광역단체장 견제, 다른 목적 있다"

장충식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3.12.04 15:52

수정 2023.12.04 15:52

검찰, 이재명 법인카드 유용 의혹 관련 경기도청 압수수색
비서실 등 포함에 "작년 7월 취임했는데 무슨 상관 있냐"
"모멸감 느껴, 계속되면 다른 목적 있는 것으로 간주하겠다" 경고
김동연, 경기도 압수수색 "야당 광역단체장 견제, 다른 목적 있다"
【파이낸셜뉴스 수원=장충식 기자】 김동연 경기도지사는 4일 검찰의 '이재명 법인카드 유용 의혹'과 관련한 검찰의 압수수색에 대해 "과잉수사, 괴롭히기 수사, 정치적 수사"라고 규정하고 "모멸감과 참담함, 분노를 느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자신의 취임 이전에 진행된 일들에 대한 압수수색에 "이런 일들이 계속된다면 저(김동연)에 대한 다른 목적이 있는 것으로 간주하겠다"며 "야당의 가장 큰 광역단치장에 대한 견제라는 심증을 갖게 한다"고 강조했다.

김 지사는 이날 긴급 기자회견을 통해 "검찰이 전임 지사의 부인 법인카드 건으로 비서실과 총무과 등 부서를 특정해 오는 8일까지 압수수색을 진행한다고 했다"며 "작년 7월에 취임한 저와 비서진이 전임 지사와 무슨 상관이 있나, 재탕, 삼탕이다. 경기도청 업무방해 누가 책임져야 하는가"라며 목소리를 높였다.

앞서 수원지검 공공수사부(김동희 부장검사)는 이날 오전 경기도 수원시와 의정부시에 있는 경기도청 남부청사와 북부청사 등에 검사와 수사관 30여명을 보내 관련 자료를 확보하는 등 압수수색에 나섰다.

압수수색 대상은 도청 총무과, 비서실 등 10여 곳인 것으로 알려졌으며, 법인카드가 사적으로 사용됐다는 곳으로 지목된 식당, 과일가게 등 상점들도 대상에 포함됐다.


경기도청에 대한 압수수색은 지난해 7월 김 지사 취임 이후 이날까지 모두 14번째로, 그동안 서울중앙지검에서 3번, 수원지검에서 8번, 경기남부경찰청에서 2번씩의 압수수색이 진행됐다.

김 지사는 "참으로 개탄스럽고 참담하다. 이 나라가 어디로 가는가. 이 나라가 검주국가인가"라며 "강력한 유감과 경고를 표한다. 검참의 과잉수사, 괴롭히기 수사, 정치적 수사를 중단하라"고 경고했다.

특히 김 지사는 "검찰은 지난 1개월 동안 28명의 실무자를 참고인으로 불러 수사를 진행했다"며 "사무실 압수수색에 그치지 않고, 가택수색까지 했다. 직원들이 느끼는 압박감이 도를 넘고 있다"며 괴롭히기 수사를 비난했다.


마지막으로 김 지사는 "도를 넘은 경기도에 대한 업무방해를 당장 그만두라"며 "앞으로 이런 일이 생긴다면, 가장 큰 야당 광역단체장에 대한 대한 흡집내기로, 다른 목적이 있는 것으로 간주하겠다"고 강한 유감을 밝혔다.

압수수색에 나서는 검찰 관계자들. 사진=장충식 기자
압수수색에 나서는 검찰 관계자들. 사진=장충식 기자


jjang@fnnews.com 장충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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