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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우성 "난민, 너무 부정적으로 쓰여..민주국가서 이 정도 목소리는 내야"

"난민에 대한 부정적 편견 많아 속상하다"
10년째 난민 활동하는 정우성 '소신 발언'
배우 정우성. 사진=뉴시스
배우 정우성. 사진=뉴시스

[파이낸셜뉴스] 배우 정우성(50)이 10년째 난민을 위한 위한 활동을 하면서, 국내에 '난민'이란 단어를 이용한 부정적인 말들이 자주 오간다며 속상하다는 마음을 내비쳤다.

정우성은 지난 4일 서울시청 시민청 태평홀에서 열린 법조공익모임 나우 창립 10주년 기념행사 토크 콘서트 '난민 그리고 함께 사는 세상'에 참석해 "여러 가지 소리가 있는 게 민주주의 국가"라며 "이 사회에서 이 정도의 목소리를 낼 사람은 있어야 하지 않나 하는 마음으로 일을 하고 있다"라고 밝혔다.

정우성은 2014년 유엔난민기구 명예사절을 시작으로, 이듬해부터 친선대사로 활동 중이다. 그동안▲레바논 ▲남수단 ▲로힝야 ▲폴란드 등 주요 난민 발생 국가를 찾았다. 2018년 제주 예멘 난민 사태 때에도 소신 발언을 이어가는 등 꾸준히 난민에 대한 관심과 지원을 촉구해온 인물이다.

이날 정우성은 "내가 하는 게 다 바람직하고 정의로운 것은 아니다. 일부에서 이 단어에 부정적인 의미를 넣고 다른 이야기들을 얹어서 사용하는 경우가 있어서 속상하다"라고 전했다.

이어 "지금 우리 가족이 행복하게 살고 있지만 전쟁 등이 발생하면 언제든 난민이 될 수 있다"라며 그동안 각국에서 만난 난민들의 사례를 소개하며 난민에 대한 편견을 거둬 둘 것을 부탁했다.

그는 "지금은 경제적인 상황이 어려우니까 핑계를 대서 조금 더 잘 살 수 있는 나라에 정착하려는 게 아니냐는 오해가 있다. 한국에 분쟁이 있어서 떠나야 하더라도 당연히 다시 돌아오고 싶은 것처럼 난민들의 최종 목적은 집으로 돌아가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최소한의 보호와 지원을 받고 있으면서도 염치없어하는 게 난민들이다. 이들은 자기 능력으로 경제활동을 하면서 가족을 부양하려고 한다"라고 설명했다.

정우성은 끝으로 "전쟁 등에서의 문제 해결은 정치적일 수밖에 없다. 어떤 지역의 문제를 이야기하다 보면 이해관계에 의해 더 복잡해지기도 한다.
희생자들에 대한 보호에 초점을 맞춰야 한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한편 정우성은 2015년부터 UNHCR 친선대사로 활동 중이다. 유엔난민기구 등이 후원한 이번 행사는 전관 출신 변호사들이 주축이 된 나우가 개최했다.

helpfire@fnnews.com 임우섭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