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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튜브 추격에 카카오톡 Z세대 모시기 총력전

임수빈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3.12.05 15:54

수정 2023.12.05 15:54

카카오 이모티콘 이미지. 카카오 제공
카카오 이모티콘 이미지. 카카오 제공


카카오톡 MAU 추이
(명)
카카오톡
8월 4197만
9월 4161만
10월 4123만
11월 4092만
(모바일인덱스)

[파이낸셜뉴스] 카카오톡의 월간활성이용자수(MAU)가 올 하반기 들어 꾸준히 하락하고 있는 가운데 유튜브와의 격차도 좁혀져 '국민 플랫폼'의 위치를 위협 받고 있다. 이에 따라 이용자 락인(Lock-in)을 위해 소셜미디어(SNS) 기능 등을 추가하는 등 자구책을 마련하고 있다.

5일 모바일 빅데이터 기업 아이지에이웍스의 모바일인덱스 통계에 따르면 지난 11월 카카오톡의 MAU는 4092만명으로 전월(4123만명) 보다 31만명 감소했다. MAU는 한 달에 1번 이상 서비스를 사용한 이용자 수를 의미한다. 이 같은 MAU 하락세는 8월부터 4개월째 이어지고 있다.

무엇보다 올들어 유튜브와 MAU 격차도 빠르게 좁혀지고 있다.


2020년 5월 안드로이드(구글)와 iOS(애플)를 통합한 모바일인덱스 통계가 집계되기 시작한 이후 국내에서 카카오톡은 플랫폼 MAU 1위 자리를 수성하고 있으나 그 뒤를 유튜브가 바짝 추격 중이다. 지난달 카카오 MAU는 유튜브(4070만명) 보다 22만명 많은 것으로 집계됐다. 10월 격차가 15만명 수준으로 좁혀졌지만, 소폭 회복한 모양새다. 하지만 올해 1월의 양사간 MAU 격차(126만명)와 비교했을 때 차이는 확연히 줄고 있다.

이 같은 움직임에 카카오톡은 다양한 서비스를 도입 중이다. 특히 Z세대(1990년대 중반~2000년대 초반에 태어난 세대) 이용자들이 원하는 SNS, 숏폼(짧은 콘텐츠) 기능 등을 적극 추가하고 있다. 또 다른 양대 플랫폼인 네이버도 숏폼 서비스명을 '클립'으로 정하고 네이버 앱 홈 화면에 클립을 전면 배치, 숏폼 확대에 집중하고 있는 상황이다.

카카오톡은 올해 5월 카카오톡의 메인 5개 탭 중에 '오픈채팅탭'을 별도로 신설해 커뮤니티 기능을 강화했다. 9월에는 '친구탭'에 게재 후 24시간이 지나면 콘텐츠가 사라지는 ‘펑’ 기능을 도입했다. 사진이나 짧은 영상(숏폼)을 공유할 수 있는 구조다.
펑은 일정 시간이 지난 후 콘텐츠가 자동 삭제된다는 점에서 인스타그램의 ‘스토리’ 기능을 연상시킨다는 평가를 받는다.

홍은택 카카오 대표는 3·4분기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서 "펑은 아직 출시 초기이긴 하지만 다양한 SNS를 적극 사용하고 있는 15~24세에서 호응도가 높았던 점이 긍정적"이라고 전했다.
업계 관계자는 "카카오톡 펑은 전 연령대로 보면 현재 파급력이 크진 않지만 Z세대를 유인하는 요인이 될 순 있을 것"이라며 "기존 SNS는 점차 메신저 기능을 강화하고 플랫폼은 SNS나 숏폼 콘텐츠를 추가, 경쟁력을 확보하면서 플랫폼간 구분 없는 경쟁은 계속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soup@fnnews.com 임수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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